청해진해운 대표, "죽을 죄를 졌습니다"

전남 남해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6천825t급)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17일 오후 9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날 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연안여객터미널 1층에서 그는 "이번에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우리 해운이 죽을 죄를 졌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대표는 전날 사고 현장으로 가던 중 진도 인근에서 쇼크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은 1994년 4월 일본 나가사키에서 건조돼 2012년 10월 한국에 매각돼 작년 2월 취항 전까지 재탑승인원 수를 늘리기 위해 무리한 선박개조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객실이 증축되며 239톤이 증가했고, 이번 사고도 이로 인해 무게중심을 잃고 침몰했다는 선박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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