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한국 최초로 찾는 '로고스호프'…어떤 일 하나

세계 최대 '선상서점'에서 원서 구입 가능;선교선 체험하는 선상투어 프로그램 진행
로고스호프가 2009년 운항을 시작한 이래 오는 5월 29일 한국에 최초로 사역을 시작한다.   ©한국오엠국제선교회

'떠다니는 작은 유엔' 로고스호프의 한국 방문이 8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로고스호프는 2009년 항해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오는 5월 29일 한국을 방문, 8월 말까지 머물며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로고스호프는 오엠국제선교회에 소속된 선교선으로 세계 60여개국에서 온 4백여 명의 승선자들이 5대양 6대주를 항해하며 복음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4만3800여 해상마일을 운항하며 북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도서 보급, 교회 방문, 의료 사역, 복음 전도, 문화 사역 등을 펼쳐왔다.

로고스호프는 이번에 울산(5월 29일~6월 17일), 부산(6월 17일~7월 8일), 군산(7월 10일~7월 29일), 인천(7월 30일~8월 26일) 지역을 방문한다. 5천여 종 50만 권의 책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선상서점'이 있어 취미, 교육, 생활 관련 양서와 기독교 서적 원서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조종실, 기관실, 숙소, 식당 등 배의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지난 40년 간 110개국에서 활동한 로고스, 둘로스, 로고스2, 로고스호프의 활약상을 듣는 선상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선상투어는 5월 1일부터 예약 신청을 받는다.

한국오엠국제선교회는 "매년 전세계 1백만 명이 로고스호프를 방문한다"며 "약 3개월 간의 한국방문 기간 50여만 명이 로고스호프를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로고스호프는 지역교회와 다양한 협력 사역 및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도 훈련과 세미나, 전도지 배포, 초중고등학교 방문, 청소년 선상 틴 스트리트(Teen Street) 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로고스호프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교사들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글로벌 리더십 세미나, 멘토링 세미나, 타문화 체험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오는 7월28일부터 8월 2일까지 평택대학교에서 열리는 청년, 대학생 선교동원대회 '선교한국 2014'와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한편 로고스호프의 원활한 한국 사역을 위해 울산, 부산 지역 선발대(라인업 팀)가 지난달 말 입국했다. 이들은 오리엔테이션 후 3월 1일부터 각 항구에서 사전 준비 및 지역교회 및 기관 등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 부산 선발대(사진)가 오리엔테이션을 끝내고 3월 1일부터 각 항구로 내려가 사역을 시작했다.   ©한국오엠국제선교회

한국오엠국제선교회는 10일 로고스호프 공식홈페이지(www.omkorea.org/logoshope)를 열고 로고스호프 홍보 및 자원봉사자 모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선교회 홍보팀 강민구 선교사는 "로고스호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정보를 접하고 승선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교회는 일반자원봉사자와 선상투어 자원봉사자를 각 항구에서 모집 중이다. 일반자원봉사자는 만18세 이상 60세 이하의 남녀 누구나 가능하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선상투어 자원봉사자는 오엠의 선교프로그램을 경험한 자를 대상으로 각 항구별로 10일씩 2차례, 총 100~120명을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들은 10일 간 출퇴근하며 배에 승선해 있는 모든 사역자와 동일하게 하루 8시간씩 주방, 선상카페, 선상서점, 도서 창고, 투어가이드, 복음전도관 등에서 일한다.

또 3개월 단기 승선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단기사역자도 모집 중이다. 로고스호프의 한국 방문 10일 전 일본에서 승선, 일본, 한국 사역을 마친 뒤 대만까지 항해 후 귀국하는 일정이다. 강민구 선교사는 "현재 10여 명의 단기사역자를 더 모집하고 있다"며 "항공료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선교선 체험 중 실제 항해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경험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고스호프는 길이 132m, 폭 21m, 8층 규모의 1만2500t급 규모다. 실제로 넓이 137m, 폭 21m의 노아의 방주와도 비슷해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불리기도 한다.

2004년 전세계의 후원을 받아 구입, 개조작업을 마친 뒤 로고스2(2008년 종료), 둘로스(2009년 종료)의 바통을 이어받아 2009년부터 사역을 시작했다. 2010년 누적 방문객 수가 1백만 명을 넘었으며, 같은 해 라이베리아의 80개 학교에 5만권의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북아프리카, 중동에서 5개월 동안 38만6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2012년에는 필리핀 올롱가포 여자 교도소에서 6개월 간 수감자 교육 및 도서관 건립을 도왔다. 2013년에는 콜롬비아 청소년들에게 약7230여 개의 핸드메이드 의류를 후원하고, 캄보디아에서 1천8백여 명에게 의료 및 치과 진료 제공, 1230여 명에게 안경 보급, 태국 방콕외국인센터에 4백여 권의 책을 기증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로고스호프 #한국오엠국제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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