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총회] 황형택 목사 건 재논의… 번안 논의도 부결

“주기철 목사도 토론 없이 파면했는데…”

 

▲통합 총회 4일째 회무가 계속되고 있다.
22일 예장통합 넷째날 회무가 시작되자마자 전날 총회특별재심청원 부결로 강북제일교회 위임 무효가 확정된 황형택 목사에 대한 재론이 필요하다는 총대들의 번안 동의 제청이 잇따라 또다시 표결을 실시했다. 표결 결과 재석 1071명 중 의결 정족수(2/3)인 714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375명만이 찬성해 번안 논의도 부결됐다.

번안 논의는 한 총대의 발언으로부터 시작됐다. 회록 채택이 끝난 후 정덕현 목사는 “우리 총회가 예전 신사참배를 결의할 때도, 주기철 목사를 파면할 때도 토론 없이 결정했다”며 “어제 아직 미국 사람이라고 했지만 황형택 목사는 법무부장관 명의의 서류에서 이미 국적이 회복됐고, 황 목사 측 주장 없이 표결했으니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세호 장로는 진행 발언을 통해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한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다시 논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전날 격렬히 반발했던 주명수 목사가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를 위해 성도들 800여명이 와서 3일 동안 땡볕 아래 길가에 서서 총대들에게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못했느냐”며 “안영로 증경총회장께서도 젊은 목사 목숨을 1심으로 끝낼 수 있다며 꼭 재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게 부탁하셨다”고 거들었다.

한일장신대 총장인 정장복 목사도 “황 목사는 제 제자이고, 저도 제자의 잘못에 같은 책임을 느끼고 돌을 들어 치려 했지만 무혐의라는 유권해석이 나왔고 국적도 회복됐다”며 “총회 역사 중에도 이광선 총회장님 때 재론동의를 했던 적이 있으니 벌을 주되 한 번 더 심사해서 정당하면 그때 벌을 주는 것이 타당하고, 어제 아무리 들어봐도 재심청원을 하자는 얘기는 딱 한 번 희미하게 들리고 안 된다는 얘기만 들렸으니 재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좀 들어달라”고 읍소했다. “오늘 번안 동의해서 다시 부결되면 더 큰 상처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의장인 박위근 총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이 건이었는데, 오늘 다시 논의하자는 말씀들이 계시니 제 생각에는 재론 동의·제청이 나온 만큼 이를 받아서 2/3이 되는지 보는 게 낫겠다”며 다시 표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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