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맞는 미주 한인사회 풍경

교회일반
재외동포
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떡국 먹기와 윷놀이는 '필수'…NY, 구정 설 휴교일 지정 캠페인 박차

한국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명절을 보내는 미주 한인사회의 풍경이 다채롭다.

설하면 빠질 수 없는 떡국 먹기, 윷놀이 등과 같은 전통놀이는 미주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행사들은 주로 한국학교나 공립학교, 노인회 및 노인대학, 한인교회 등에서 주로 진행됐다.

(자료사진) 지난해 애틀랜타한국학교(교장 심승재)가 설날을 맞아 진행한 설날잔치에서 학생들이 세배를 하고 있는 모습.   ©기독일보 DB

■구정 맞는 애틀랜타, 한복 곱게 차려 입고 떡국 먹고 한 살 더 먹고 

애틀랜타한국학교(교장 심승재)는 구정을 일주일여 앞둔 25일(현지시간) 둘루스 루이스 래드로프 중학교에서 설날 행사를 진행, 학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전교생이 세배를 한 후 떡국을 먹기도 했다.

오후에는 윷놀이, 씨름, 널뛰기, 팽이치기 등 한민족의 전통 민속놀이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기기도 했다.

애틀랜타 한인 노인회는 설을 하루 앞둔 30일 떡국을 마련해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푸짐한 상품도 전달했다. 또한 윷놀이로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도 했다.

애틀랜타 둘루스에 있는 새날장로교회는 30일 12시부터 무료 떡 국잔치 행사를 진행, 이 교회를 사용하는 애틀랜타 노인대학(학장 류영호)에도 내달 1일 떡국을 대접할 예정이다.

■ NY, 설날 휴교일 지정 캠페인 박차

뉴욕에서는 한인들 사이에서 구정 설을 휴교일로 지정하자는 캠페인도 진행되며 지난 24일에는 플러싱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돼 이를 지지하는 지역 정치인 등도 참석했다.

그러나 설을 휴교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주정부가 규정한 수업일수를 조정해야 한다. 또한 한국인의 구정 설을 휴교일로 지정하면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고유 명절을 휴교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설을 휴교일로 지정하는 실질적 결정권자는 뉴욕시장이지만 수업일수 조정 등 실무를 담당하는 것은 교육감이라 두 사람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설 휴교 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현지 일간 신문을 통해 지난 24일 알렸다.
설 휴교일 지정 법안은 작년 뉴욕 주하원을 통과했고 상원은 아직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LA한국문화원, 제기차기·윷놀이·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 마련

LA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은 28일 오후 7시부터 LA세종학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맞이 민속한마당'을 다문화연합회(회장 김유희)와 함께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준비됐으며, 특히 말띠 수강생들을 위한 특별 선물도 준비됐다.

LA한국문화원은 내달 5일 오후 문화원 아리홀 무대에 올리는 설맞이 특별 기획공연 '천.지.인으로 그려본 한글'(한국무용의 어제와 오늘 Ⅷ)을 우리춤보전회(회장 이병임)와 LA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이 공동 주최로 마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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