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통일한국 미래 본격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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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통일통장 개설과 통일연구소 설립 계획 밝혀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사역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 손에는 사랑을, 한 손에는 복음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통일시대 준비에 앞장서 온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가 통일통장 개설과 통일연구소를 설립을 통해 통일한국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간다고 밝혔다.

CCC는 19일 부암동 CCC본부에서 열린 사역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역계획을 밝히며 "통일통장은 막대한 통일비용으로 인한 통일에 대한 두려움을 미리 대비하여 통일의 가치와 긍정성에 기여하며, 통일연구소는 CCC의 통일관련 전략과 정책을 세우는 센터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CC는 지난 10여년 동안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 111기도(매일 오후 1시 1분간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북한 구원을 위해 기도), 남북한 영친운동, 푸드 뱅크, 통일봉사단 등을 통해 북한 사역 을 진행하고 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해 왔다. 특히 1995년 발대식을 가진 CCC 통일봉사단은 통일이 되면 즉시 북한에서 화해와 복지, 복음전도를 위해 6개월에서 1년 동안 사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통일 이전에는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와 선교동원가로 헌신하도록 한 것으로 CCC 북한 사역은 통일봉사단 이름으로 진행돼 왔다. 현재 10만여 명 이상이 '통일봉사단요원'으로 활동하기로 결의했으나 현재 이들이 직장인의 삶 속에서 '통일통장'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북한을 향한 비전을 실현하고, 통일 이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동력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날 CCC NK사역부 책임을 맡은 이관우 목사는 "CCC 통일봉사단을 비롯한 크리스천은 세 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며 "캠퍼스에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향력 있는 제자, 예배자로 살아가고, 졸업한 후에는 직업인으로 커뮤니티(경제와 비즈니스, 교육, 가정, 정부, 문화예술, 미디어, 종교)의 각 영역에서 전도자로 살아가는 평생순장(전도, 육성, 파송)으로 살며, 마지막으로 현재 통일을 소원하며 중보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68년 남북 분단 상황에서 통일을 소원하며 중보자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CCC 대학생 및 나사렛형제단(CCC 출신자 및 비전 헌신자)을 대상으로 통일통장을 개설하고 이들을 위한 전략과 정책을 세우는 CCC 통일연구소를 설립하려 한다"고 말했다.

CCC 통일통장은 고(故) 김준곤 목사가 오랫동안 강조했으나 활성화되지 못했던 푸드 뱅크의 정신을 따라 구성한 것으로 개인의 통일통장에 적은 돈이라도 정기적으로 입금하여 통일 재정을 준비하고, 선교회는 이들이 자발적인 판단에 따라 통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전할 계획이다. 물론 통일통장의 소유권과 사용권은 예금주에게 있으며, 통일이 되면 통일봉사단 기금 등 통일 자금으로 기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이관우 목사는 "통일통장은 북한 주민들을 한 식구로 생각하고 밥 한그릇의 사랑을 모아가는 한식구 되기 운동"이라며 "오병이어의 기적 같이 한국교회 1천만 성도가 매월 1천원을 자신의 통일통장에 입금하면 1년에 1천2백억 원이나 모이는데, 크리스천들부터 힘을 모아 전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된다면 막대한 통일비용에 대한 두려움을 미래 대비하고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전했다.

그는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나누미 통장'을 CCC 통일통장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통장은 개인에게 연 0.1%의 이자를, 지정 단체에 2.0%의 이자를 지급하는 등 기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이라며 "CCC에 기부되는 특별이자도 '브래드 포 라이프(Bread for Life)', '작은 떡 사역' 등 북한 내지의 굶주린 아이들을 먹이는 사역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CC는 성탄절을 맞아 오는 1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도별 금식수련회 기간을 시작으로 전국 1만여 CCC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통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3일부터 4일까지 부암동 CCC센터에서 3~4백여 명의 나사렛형제단을 대상으로 하는 수련회에서도 통일통장을 개설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한편 CCC 통일연구소(CCC Unification Strategy Center, 소장 이관우 목사)는 남북관계와 국제관계를 진단해 최적의 통일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북한의 문이 열린 후 통일봉사단의 활동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향후 통일자원 네트워킹을 담당하는 등 CCC 통일관련 전략과 정책을 세우는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CCC 대표 직속 사역 부서인 ND팀(National Director's Office) 산하에 두고 '미족복음화전략센터' 내에 장소를 마련하여 내년 초 개소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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