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경건한 신앙과 정결한 행실이 불신 가족을 구원으로...

본문: 고전 7:8-16

♦오늘의 말씀

이상과 진술을 통해 성도의 결혼과 관련한 세 가지 상태가 정해진다.
① 가장 행복한 상태란 결혼하려는 욕망을 느끼지 않은 채 홀로 사는 사람이다.
② 이보다 덜 바람직한 상태는 자신의 성적본능을 충족해야 하고 또 그러한 본능을 결혼생활에서 충족하는 사람이다.
③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는 성적 욕망이 있으면서도 결혼하지 않고 결국 음행에 빠지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상대적 평가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는 결혼을 했지만 결혼생활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들은 세 가지 상태중 최선의 상태인 독신으로 가기 위해 부부의 결속을 끊고 별거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이에 대해 바울은 몇 가지 경우를 예시로 권면한다.
먼저 전제되는 것은 바울이 고린도교회가 생긴 것은 이 서신을 기록하기전 5년도 안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자는 초신자들이며 이제 갓 그리스도를 믿게 된 이들이다.

만일 결혼관계 안에서 부부가 모두 믿었다면 서로 갈라서지 말 것이다(11-12절).
만일 갈라섰다면 그대로 지내든지 다시 배우자와 합칠 것이다(11-12절).
이것은 예수께서 직접 명령하신 바를 따른 가르침이다(막 10:5-9).

이제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다시 말한다. 이것은 주의 명령이 아니라 바울의 견해이다.
여기서 주의 명령은 바울이 주님께 직접 받은 말이며 그의 견해는 성령의 감동으로 하는 말이다(40절; 나도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은 줄 아노라).
바울이 말하는 그 나머지 사람은 신자와 불신자가 부부인 혼합결혼의 상태이다.
이들 역시 결혼한 상태에서 배우자 한편이 먼저 믿게 된 경우이다.

하지만 믿지 않는 자(남편)가 헤어지려고 하면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다(15절).
믿는 남편이나 믿는 아내는 그런 상황에서는 상대방에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평화롭게 살게 하려고 부르셨다.
비록 혼합결혼 상태라도 남편과 아내는 평화롭게 살아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만일 믿지 않는 배우자가 믿는 배우자와 함께 살기를 원한다면 평화가 임할 것이며, 결국 믿는 배우자로 인하여 믿지 않는 배우자가 개종을 하게 된다.

그런데 믿는 배우자가 신앙을 이유로 헤어지려고 한다면 추진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러한 상태에서 별거는 분쟁을 일으키게 될 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배우자는 '평화의 길을 위하여' 연합의 상태를 지속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 자가 떠나거나 별거를 요구할 때에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믿는 아내는 그녀의 남편을 구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믿는 남편은 그의 아내를 구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믿지 않는 배우자의 구원은 믿는 배우자의 말이나 행동을 통한 증언의 결과일 수 있다.
믿는 자에게는 이러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믿는 아내들의 경건한 믿음과 정결한 행실이 믿지 않는 남편들을 구원으로 이끈다고 말한다.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벧전 3:1-2).

바울은 고린도교회 내에 생긴 음행의 문제를 발단으로 결혼관계를 다루고 있다.
특히 혼합결혼의 문제는 기독교가 들어온 지 수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자와 불신자 간의 결혼관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제시한다.
그래서 가족 전체가 믿는 자로 시작하는 모태신앙의 경우는 예외로 한다.
불신상태에서 가족 중 한 사람이 먼저 믿음으로써 생겨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바울의 논점은 신자의 거룩함은 불신자의 부정함보다 강하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칼빈은 이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신자의 경건함이 결혼을 성결하게 하는 정도는 불신자의 불경건함이 결혼을 더럽히는 정도를 능가한다'
그러므로 가족 중에서 진리를 알고 경건하게 믿는 한 사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묵상 기도

아버지여...
말씀을 떠나 믿은 자요 언약을 깨트리며 믿은 자였습니다.
영생의 진리를 알기까지 불신자와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내 속의 탐심과 방탕, 음란을 따라 살며 주의 이름을 더럽힌 자였습니다.
깊은 층의 목마름을 세상의 재미로 해결하려던 자였습니다.
사망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차와 같았습니다.

오, 아버지...
제게 임한 당신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웠습니다.
내 인생을 거두어 가심은 당신의 선하신 뜻이었습니다.
고멜처럼 당신이 주신 것으로 내 인생을 살며 허랑방탕했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진 지금, 오래 참으신 당신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주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죄인 사랑은 한이 없으셨나이다.

아버지...
진토 중에서 건져내신 은혜를 감사하나이다.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당신의 얼굴을 보오니 그 은혜 한량없나이다.
아들의 죽음과 무덤 안에서 영생의 빛이 비추니 기이하기 그지없나이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하리이까?
구원의 잔을 높이 들고 내게 행하신 당신의 구원을 선포하리이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묵상선교회 #서형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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