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불의한 자에 대한 판단을 그치고 오직 충성하게 하소서!

본문: 고전 6:1-11

♦오늘의 말씀

당시 유대교에서는 신앙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 판결하는 관행이 있었다.
고린도의 갈리오 총독은 바울을 고소하여 법정에 데리고 온 이들에게 스스로 처리하라고 하며 상관하지 않았다(행 18:15).
이 같은 관행은 그리스와 로마의 사회단체들이나 종교집단들 안에도 있었다.
그런데 교회의 성도들은 그들과 비교할 수 없는 판단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
곧 그들은 세상은 물론 천사들까지도 판단할 수 있는 하나님의 권위와 말씀을 가진 자들이다(2-3절).
그런데 어찌하여 세상의 불의한 자들 앞에서 형제를 고발하는가 말이다.
여기서 '불의한 자'는 그 행위가 불의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덧입지 못한 '믿지 않는 자'를 뜻한다(6절 참조).

"너희 중에 형제의 일을 판단할만한 지혜 있는 자가 하나도 없느냐?"(5절).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자기의 지혜를 자랑하나 실상은 지혜 없는 자들이다.
그들은 피차 소송함으로써 이미 허물 있는 자가 되고 말았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면서 왜 부당함을 그대로 당하지 못하는가? 왜 속임을 당하지 못하는가?
그들은 부당함을 당하지 않으려고 더 큰 불의를 행하고 속임을 당하지 않으려고 속임을 행하고 있다.

그렇게 불의를 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로 받을 수 없다.
곧 음행하는 자, 우상숭배자, 간음하는 자, 탐색하는 자, 남색하는 자, 도적, 탐욕을 부리는 자, 술취하는 자, 모욕하는 자,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
물론 그들 중 얼마는 믿기 전에 이런 삶을 살았으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의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11절).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가 나라를 아버지께 바칠 때 임하는 미래적인 복이다(고전 15:24-28).
곧 악의 세력이 완전히 정복되고 하나님이 만유의 주가 되시는 축복의 때를 언급한다.

성도는 자신의 묵은 누룩이 있으면 구원의 감격을 누리지 못한다.
또한 다른 성도의 불의함과 속임에 대해 반응하면 역시 불의하고 속이는 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얻지 못한다.
우리는 모두 그런 자들이었으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로움을 받은 자들이다.

신자로서 교회 형제들 중에서 불의한 자와 속이는 자를 판단하는 것은 합당하다.
이 같은 판단은 교회의 거룩성을 위해 불가피하다(5:11).
그러나 만일 그런 일로 인해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은 불의하다.
그는 불의한 일로 인해 그 자신이 불의해지고 속이는 일로 인해 그 자신이 속이는 자가 되고 만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결과는 하나님 나라를 소유로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 내의 문제를 세상의 법정으로 가지고 가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그것이 사회적인 범죄의 문제라면 마땅히 세상 법정에서 판단을 받을 일이다.
그런데 같은 성도들 사이에 생긴 이해관계나 허물로 인해 생긴 일이라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이미 5장에서 권면한대로 교회에서 축출하여 허물 있는 자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고 교회공동체는 구원의 즐거움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신자와 교회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며, 그 때 완성되는 하나님의 나라가 그의 유업이 된다.

♦묵상 기도

아버지여...
교회 안의 불의한 자들, 허물 있는 자들을 돌아보소서.
무시로 판단하고 마음에서 제거하여 더 큰 불의를 저질렀나이다.
하나님의 행동하심을 두고 나의 이해관계를 중시했으며 그로 인해 판단하는 죄를 저질렀나이다.
당신께서 선물로 주신 이들, 나의 허물로 인해 그들을 실족케 하였나이다.

아버지...
저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으며 도리어 용서를 구하나이다.
사람도 떠나고 상황도 변하나 이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사모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내게 일어난 모든 일, 선교회에 일어난 모든 일은 당신이 한량없는 은혜의 역사입니다.
판단하는 입술을 닫고 오직 충성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묵상선교회 #서형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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