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새 패러다임] WCC와 한국교회

선교
칼럼
편집부 기자
선교의 자생력 운동(2)
WCC 제10차 부산총회가 열리는 벡스코에 걸려있는 이번 부산총회의 주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가 적힌 현수막이 영어와 프랑스어 등 4개국어로 걸려있다.   ©기독일보 DB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가 "생명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옵소서" (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란 주제로 한국 부산에서 개최 되었다.

WCC가 보수진영에서 극구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불상사 없이 치루어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진영의 WCC 반대운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것이 아니다. 1961년 뉴델리에서 열렸던 WCC 제3차 대회에서 1910년부터 선교의 성서적 전통을 주장하면서 내려오던 IMC(International Mission Council)가 WCC Mission Commission과 병합되면서 선교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게 된다. 그것은 타 종교와의 대화를 모색하는 것이 현대 선교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선교의 방법이 지나치게 되면서 영적 혼합주의, 또는 종교다원주의로 빠져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보수진영가 반대하는 이유이다.

사실, WCC의 분위기를 보면 한국교회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분위기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의상을 입은 성직자들의 모습, 개회식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퍼머먼스, 익숙지 않은 종교의식등 한국교회의 기존 패턴과는 사무 다른 모습이어서 혼합주의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 같다.

원래 연합운동이란 포괄주의(inclusivism)를 용납하지 않으면 연합운동은 없다. 우리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 우리와 방법을 달리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으려면 상대를 이해하는 일 외에도 좁은 소견에서 폭넓은 서클을 그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에큐메니칼 운동이다. 한국 교회는 늘 보수성을 잃지 않고 있었고, 보수성이 한국 교회의 생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상은 다 우리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WCC 대회에서 신앙의 보수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타국인들의 신앙의 모습을 이해하는 분들이 이번 대회를 잘 치루어 냈다고 생각을 한다.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저력은 기도, 교회중심생활, 영성이 있는 삶, 헌신 등 자랑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분들은 한국교회의 영성을 세계에 알리는 체널로 삼자는 것이 취지 었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이번 대회는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필자는 선교사가 된 이후로 각국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예배에 참석하면서 우리가 너무 타국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우리의 것만을 고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동남 아시아의 것이 우리와 다르고, 아프리카는 우리와 많이 다르고, 남미도 많이 다르다. 그러나 저들은 한결같이 즐거움이 있는 축제분위기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자신들이 하나님과 가까이 있다고 믿는다면 말씀에서 떠나지 않는 한 박수를 쳐 주어야 할 것이다. 'Unity in Diversity'란 말이 있듯이 우주의 한 교회를 추구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자신들만의 해석과 환경속에서 만나는 은혜를 기뻐할 수 있다면 그것이 선교의 토착화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글ㅣ이은무 교수(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 선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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