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승객 느는데 편수 줄여

무궁화호가 갈수록 편수는 줄고 승객은 많아져 혼잡도가 2년새 3배로 늘어났다.

25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2년 철도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르면 2년 전보다 승객 수는 5천610만명에서 5천990만명으로 380만명 늘었지만, 운행 횟수는 하루 322회에서 301회로 21회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1㎡ 공간의 입석 승객 수는 0.81명에서 2.2명으로 급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른 사람이 지날 때 불편을 느끼는 입석 밀도는 1㎡당 1.4인 이상으로 이미 지난해 이를 훌쩍 넘은 것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열차 지연운행은 27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차량 고장이 원인인 지연은 145건(KTX 49건, 일반철도 96건)으로 고장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역 무궁화호   ©뉴시스

KTX의 정시율은 90.7%에서 97%로 개선됐으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정시율은 오히려 떨어져 각각 89.4%와 93%에 그쳤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열차 화장실 청결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2010년보다 역 시설 점수는 2.9점 높아졌지만, 열차 서비스 점수는 5.5점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광호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열차 편수는 적고 입석은 무한정이라 미어터지는데 입석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열차를 더 투입해서 입석 비율을 낮추도록 사업개선명령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산업위원들이 역사와 차량 내의 음식물에도 불만을 표시했다면서 "공급처를 다양하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2006년부터 2년 단위로 철도서비스 품질을 평가해 철도사업자인 코레일에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국토부는 서비스 평가 결과를 선로사용료 계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사후 평가가 아니라 사전에 철도 서비스 기준을 제정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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