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예수 그리스도가 터가 되고 말씀으로 지어지는 성전되게 하소서!

본문: 고전 3:10-17

♦오늘의 말씀

영적인 사람은 창세전 하나님이 미리 정하신 지혜를 성령으로 아는 자이다.
이 지혜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이며, 그를 믿는 자는 하나님이 창세전 약속하신 영을 얻는다.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아들과의 교제이다(요 17:3).
하나님이 그들을 성도로 부르신 것은 바로 이 교제를 위함이다(1:9).
그런데 그들은 육신에 속하여 영적 지도자를 추종하고 파당을 형성한 것이다.

바울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대로 지혜로운 건축자가 되어 터를 닦아 두었다(10절).
그리고 이 닦아둔 것에 위에 다른 이가 건물을 세우는데 각각 어떻게 세울 것인가 조심할 것이다.
특히 그가 닦아둔 터 이에는 능히 다른 터를 닦아둘 자가 없는데 이 터는 '예수 그리스도'이다(11절).

각 사람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터 위에 건물을 세운다.
그리고 각 사람의 공적이 밝히 드러나는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힌다(13절).
곧 하나님의 심판의 날 임하는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한다(14절).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에서 받는다(15절).

그리고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나님께서도 그를 멸하신다.
하나님의 성전된 교회는 영원하다. 여기서 파괴되는 성전은 지역교회로서 성도들의 모임이 폐하여지는 것이다.
실제로 교회 역사에서 지역교회는 명멸을 반복해왔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하나의 건축물로 비유한다.
그리고 이 건축물은 두 가지 점에서 영존하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한다.
하나는 '기초를 바꾸는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재료의 문제'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라도 교회의 기초가 될 수는 없다.
교회를 개척한 바울 자신도 고린도교회의 기초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성전은 파괴되며 그렇게 만든 사람도 멸망 받는다.
지도자가 아무리 탁월해도 그 지도자는 성도들의 것이며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것이다(22절).

한편으로 교회가 영존하거나 파괴되는 것은 무엇으로 짓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 안에서 주된 신앙의 요소가 무엇이냐는 것을 상징한다.
금과 은과 보석은 심판의 날 불에 타도 없어지지 않으며 영존한다.
나무와 풀과 짚은 심판의 날 불에 타면 없어져 버린다.

하나님의 심판의 날, 하늘과 땅에 속한 모든 것은 불타 없어진다.
그 날에 만물에 속한 모든 것은 불에 타 없어지며 만물에 속하지 않은 것만 영존한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벧후 3:10).

모든 신앙의 요소들 중에 유일하게 영존하는 것은 '말씀'이다.
하나님은 말씀을 모든 것 위에, 곧 만물 위의 두셨다(시 138:2).
만물에 속한 모든 것은 풀과 같고 그 영광은 풀의 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듯 만물에 속한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사라진다.
그러나 오직 여호와의 말씀은 세세토록 영존한다(벧전 1:23).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말씀 아닌 다른 신앙의 요소가 매우 많았다.
방언, 예언, 각종 은사, 구변과 지식이 풍부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창세전 영생의 진리를 알지 못했고 말씀으로 사는 영생의 삶이 부재하였다.
그러다보니 결국 지도자를 따라 행하였고, 그것으로 파당을 짓고 분쟁을 일으킨 것이다.

바울이 언표한 나무와 풀과 짚은 불에 타 없어지고 마는 것으로, 말씀이 아닌 '사람의 가르침'이다.
말씀을 떠나 사람들의 가르침만을 따르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믿는 신앙은 결국 불타 없어질 운명에 처한다.
작금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건물성전이라도, 사람의 칭송을 받는 사역자들도 최후의 날 심판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묵상 기도

아버지여...
교회를 하고 목회를 하고 사역을 하였으나 실로 무지한 자였습니다.
교회의 기초는 어느새 내가 되어버렸고 사람을 따라 행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유명한 목사나 전도자, 치유자들을 맹종하면서 그들을 따라 행하였습니다.
내게 맡겨진 성도들 또한 내 사람을 만들기에 급급하였습니다.
사람이 기초가 되고 만물 안에 속한 것을 재료로 한 성전, 무너져야 마땅했습니다.

오, 아버지...
그 날에 불로 임할 심판이 미리 임했습니다.
공적은 밝히 드러나고 불로 시험받았습니다.
하오나 당신의 긍휼을 무궁하셔서 타는 불꽃 가운데서 겨우 건져주셨습니다.
말씀의 빛이 임하니 비로소 죄가 무엇인지 내가 저지른 패역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타다만 티끌과 재가 되어 회개하였습니다. 나를 멸하였습니다.
아들의 십자가와 무덤 안에 거하여 영생에 이르렀습니다.

아버지...
이제 저의 터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 자 되나이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니 죽는 것도 유익하옵니다.
오직 말씀으로 지어져가는 영생의 공동체를 기억하소서.
말씀 아닌 다른 것으로 믿고자 하는 유혹을 이기게 하소서.
불에 타고 없어질 그 날을 현재로 기억하며 좁고 협착한 길이나 끝까지 말씀을 따라 살게 하소서.
오늘부터 있을 늘행복한교회를 기억하소서.
예수 그리스도가 터가 되고 말씀으로 지어지는 성전된 교회로 세워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묵상선교회 #서형섭목사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