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주해 묵상]회의(懷疑)의 웃음을 환희의 웃음으로 바꾸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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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섭 목사 기자
igmi@hanmail.net
본문: 창 17:15-27

♦오늘의 말씀

약속의 자손으로서 아브라함의 후손은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이 아니다.
본처 사래를 통해서 낳은 아들이 될 것이다.
이에 사래는 열국의 어머니란 뜻의 '사라'로 그 이름이 바뀐다(15절).
사라와 사래의 히브리어는 동일한 어원(히, 사르)이며 '왕후' '숭고한 여인'의 뜻이다.
하나님이 그녀의 이름을 '사라'로 개명한 것은 그 뜻이 열국의 어미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하나님이 사라에게 복을 주어 그녀가 아들을 낳을 것이며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될 것이다(16절).
아브라함은 이 말씀을 듣고 엎드려 웃는다(17절).
속으로 말하기를 100세 된 자신이 어찌 자식을 낳으며 90세 된 사라가 어찌 출산하겠느냐고 한다(17절).
그리고 하나님께는 지금 있는 이스마엘을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18절).

그러나 하나님은 잉태와 출산이 불가능해 보이는 사라를 통해서 아들을 주실 것이다.
그리고 그 아들과 영원한 언약을 세울 것이다(19절).
나아가 그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정해주신다. 이삭의 뜻은 '웃음'이다.

약속의 자손은 더 이상 지체되지 않으며 1년 후 태어난다(21절).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 대한 언약은 사라가 아브라함에게서 날 자 이삭과 세워진다.
이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언약의 표징으로 명하신 할례를 행한다(23-27절).
그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사람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어 할례를 행한다.
물론 아브라함 자신과 이스마엘도 할례를 행하였다.

그런데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의 웃음은 전적으로 회의의 비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약속이 성취되었을 때 터지는 환희의 웃음도 내포되어 있다(야곱 델리취).
이것이 아브라함이 경배의 태도 속에서 취한 웃음이다.
오랜 시간 회의의 웃음으로 견디어온 아브라함에게 환희의 웃음이 임박하고 있다.

영생을 얻어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자는 새 언약의 일꾼이다(고후 3:6).
바울은 생명 얻는 복음을 전한 새 언약의 일꾼이었다.

그러나 그의 상황은 언제나 최악이었다.
힘에 지나도록 큰 환난을 받고 살 소망이 끊어지고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는 가운데 일꾼의 사명을 다하였다.
하지만 그 때마다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신 하나님만을 의지함으로써 큰 역사를 이루었다.
상황적으로는 회의의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으나 결과적으로는 환희의 웃음을 터뜨렸다.

♦묵상 기도

아버지...
무망한 상황에서 생명을 얻는 자였습니다.
사람들이 비웃는 현실 속에서 영생을 얻은 자 되었습니다.
세상 나라에 사는 이들이 비웃는 상황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됩니다.
당신의 언약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납득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아버지...
복음과 생명의 진리는 납득할 수 없는 곤고한 상황에서 증거됩니다.
절망의 웃음 속에서 증거된 생명의 말씀이 역사합니다.
의심의 안개 가득했던 나의 예지와 판단은 빛 가운데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회의의 웃음은 환희의 웃음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오늘도 나의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조직도 물질도 사람도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엄중한 사역이오나 초라한 현실 속에 갇혀 있습니다.
우리가 이 일을 감당하다니... 상황을 보면 소도 웃을 일입니다.
하오나 이제는 압니다. 복종하는 자를 통해 언약을 이루시는 은혜를 압니다.
새 언약의 일꾼으로서 충성하게 하소서.
회의의 웃음이 환희의 웃음을 바뀌는 것을 믿나이다.
신랑이 신부를 취하는 그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묵상선교회 #서형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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