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非전문가·고졸 전문가간 임금 격차 오히려 확대

고졸 전문가가 30%가량 정게 받아

고졸 전문가와 대졸 이상 비 전문가들의 급여 격차가 오히려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책정에 전문성보다는 학력이 여전히 크게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조사가 시작된 1993년에는 이들 간의 격차가 13.9%였던 수치는 최근 결과인 2010년에는 28.9%로 크게 확대됐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1997년엔 10.9%로 줄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대체적으로 증가세게 지속됐다.

전봉걸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 등 2명은 23일 한국은행 발행 계간지인 '경제분석' 최근호에 게재한 '학력과 전문성에 따른 임금격차 분석' 을 따른 내용이다.

논문은 전문가 여부는 국제표준직업분류(ISCO)에 맞춰 3, 4 직능 수준의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업군(관리직은 제외)에 속한 근로자는 전문가로 분류하고 1, 2 직능에 속한 사무 종사자는 비전문가로 구분했다.

업종별로는 격차의 수준이 달랐으며 가장 격차가 큰 직업군은 교육서비스업으로 대졸 비전문가가 고졸 전문가보다 임금이 2008∼2010년에 평균 52.0%나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보험업은 그 격차가 7%로 제일 작았고 건설업은 18.6%, 제조업은 21.9%였다.

한편 성별 격차도 남성이 2007년 여성보다 21.7% 많은 수준이었지만 2010년에는 23.9%로 다소 확대됐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대졸 이상자의 시간당 임금은 고졸자보다 20% 중반 가량 더 많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30%대로 격차가 벌어지고서 2007년(34.9%) 이후 2010년(34.5%)까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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