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한 준이의 달라진 모습에 아빠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3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어디가'에서는 아빠와 아이들이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하가마을에서 1박2일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가을 농촌 마을 일손돕기로 고추 따 말리기, 고추장 만들기, 이불 빨래까지 세 팀으로 나눠 두팔 걷고 도왔다.
준이, 준수는 이종혁, 윤민수 아빠와 고추장 만들기에 돌입했다. 아이들도 양손에 장갑을 끼고 같이 고추 꼭지를 따면서 새로운 체험을 했다. 평소 말이 없던 준이가 이날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평소 과묵하고 틈만 나면 책을 펼쳐드는 준이는 '성 선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하지만 두 아빠들의 "잘 한다"는 칭찬에 승부욕이 발동해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 아빠들이 묻는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대답하고 노래까지 흥얼거렸다. 사실 준이의 이런 모습은 갑자기 일어난 변화가 아니다. 조금씩 천천히 방송이 회를 거듭하면서 준이는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종혁은 "이야 준이 노래도 하고 장난 아니다. 너 이렇게 발랄한 아이였구나"라며 준이의 변화를 발견했고 윤민수도 "여행 다니면서 준이와 이야기 해 본 기회가 없는 것 같다. 색다르다. 준이가 삼촌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었다"고 더 가깝게 지내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빠들이 준이의 활동적인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아빠어디가' 방송 초반에 준이의 활발한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엄한 성동일 아빠 옆에서 준이는 왠지 모르게 '주눅'들어 보였다. 아빠를 대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다. 준이의 이런 행동은 밝고 쾌활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있어 더욱 대조적으로 보였다.
장난스러운듯 밝게 웃는 준이의 훈훈한 변화에 네티즌들은 "준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처음에 말도 없더니 이제 장난도 곧 잘 치는 듯", "준아~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말해~"라며 준이의 변화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종혁은 준이과 준수에게 심부름을 맡기며 걱정했지만 윤민수는 "애들이 컸다. 옛날 애들이 아니다"고 쿨하게 차에 태웠다. 윤민수 말처럼 아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꽤 성장해 있었다. 심부름을 보내도 당황하거나 주춤거리는 모습이 없었다. 아빠들이 일러준 대로 속전속결 완벽하게 심부름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