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래스카 상원 초접전에 동명후보 표 이전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동명 후보가 얻은 표를 공화당 현직 의원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가짜 댄 설리번과 민주당이 투표용지에 올린 또 다른 쓰레기(slug) 후보의 득표 수는 즉시 진짜 댄 설리번에게 넘어갸야 하고, 그러면 선거는 끝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손쉽게 승리할 것이다. 이보다 더 공정한 해결책은 없다”고 적었다.

3일 치러진 중간선거 상원 개표에서 알래스카는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개표율 74% 기준으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10만2962표(48.2%),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이 10만2325표(47.9%)를 기록해 수백 표 차이로 접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댄 설리번 주니어 후보는 3600표를 얻었고, 공화당원으로 알려진 제럴드 하이크스 후보는 4846표를 얻었다.

[사진=뉴시스]

선거 직전 민주당 진영이 설리번 의원의 표를 가르려고 동명이인 후보를 등록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법원은 1일 설리번 의원이 패할 경우 결과 인증을 보류해 달라는 법무부 요청을 기각해 댄 설리번 주니어 후보의 출마를 용인했다.

이번 선거에서 상원 경합지 7곳 가운데 6곳을 민주당에 내주고 사우스캐롤라이나마저 잃은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방어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시시피 역시 공화당 패배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 발표식을 알래스카 정치인들과 열고 확정되지 않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를 알렸으며, 이후 유세에서도 한국이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