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기술주 급락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33.54포인트(3.44%) 떨어진 5만1522.58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4.82포인트(4.35%) 내린 7353.80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21.516포인트(5.52%) 미끄러진 2만4314.997을 기록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뒤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쏟아져 선거 직후의 상승분을 모두 비웠다.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은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는 나란히 9% 하락했다. 퀄컴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를 밑돌아 10% 급락했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OXX)도 10% 넘게 내렸다.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는 코어위브가 11% 밀렸고, 네비우스와 아이렌은 각각 16% 급락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특히 AI 자본지출 주기에 중간선거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명확하게 파악할 때까지 시장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전반으로 번진 투매 흐름은 전통 산업군까지 흔들었다. 캐터필러가 5% 빠졌고 금융주 JP모건체이스는 4% 떨어졌다. 보잉과 나이키 역시 각각 3% 하락했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웰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어제와 달리 오늘은 기술주 매도세가 워낙 크다 보니 이제 그 영향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고무줄이 점점 더 팽팽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