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압승에 국내 증시 희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며 대승을 거뒀다고 5일 금융투자업계가 전했다. 의회 권력이 재편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던 친환경 정책 축소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등이 수혜 분야로 거론된다. 반면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비롯해 방산과 조선 분야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 개선세를 탄 배터리 업계는 정책 변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를 발판으로 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9조6000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매출 8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3217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전 분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각각 26%, 568%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등 구조적인 수요 변화가 지속될 테마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와 헬스케어,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블루웨이브에 따른 정책 수혜 가능성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정석원 iM증권 연구원은 “ESS용 생산라인 전환과 가동률 상승이 본격화되면 매출 증가에 더해 고정비 부담 완화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확대가 맞물리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ESS의 역할이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저장장치를 넘어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는 여야 합의 흐름 속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규제는 양당의 초당적 지지를 얻는 흐름으로, 블루웨이브와 무관하게 강화되는 방향”이라며 “블루웨이브는 규제 속도와 강도를 높이는 변수지만 연방 차원의 전면 건설 금지(모라토리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주별 개표와 확정 절차 차이로 최종 결과 발표까지 길게는 한 달가량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