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간선거 투표와 유가 변동을 살피며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12시 5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67포인트(0.63%) 떨어진 5만1657.31에 머물렀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3포인트(0.19%) 오른 7555.4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147.302포인트(0.59%) 오른 2만5311.66으로 상승했다.
개별 기업과 업종에선 명암이 갈렸다. 애플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음에도 메모리 반도체 단가 급등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비 지출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로 주가가 1.5% 내렸다. 반면 반도체 종목은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07%, 엔비디아가 2.97% 올랐고, 브로드컴(3.21%)과 인텔(3.15%)도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회담 진전 소식에 밀려 브렌트유 1월물이 1.24% 하락한 배럴당 103.4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이 0.56% 떨어진 95.92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미국 중간선거 향방에 쏠렸다. 예측 시장에서는 민주당의 상원 승리 확률을 77%, 하원 승리 가능성을 94%로 집계하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되찾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견제에 돌입할 경우 국방·AI·의료 분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간선거 여파와 관련해 현지 매체는 “시장이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을 확실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민주당이 압승한다면 증시 전반,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화당이 상·하원 어느 곳에서라도 승리를 이어간다면 단기적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라이언 데트릭은 “선거 전에는 불안감이 감돌기 마련”이라며 “선거가 일단 끝나고 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대개 상당한 호조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