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서울 매물 쌓이고 경기 남부 강세

수도권 집값 시장에서 서울의 매매 매물이 30% 가까이 쌓인 반면,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경기 남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8000여건으로 8월 3일과 비교해 29.5% 늘었다. 성북구가 55% 증가한 것을 비롯해 강동구 39.7%, 동작구 38.8% 등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매물이 일제히 증가했다.

30일 구독자 21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월급쟁이부자들TV'에 출연한 부동산 전문가 너나위(본명 김병철)는 “강남에서 시작된 매물 적체가 서울로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 강남·서초 지역에 약 6000가구의 입주 물량이 몰려 전세 물량이 늘어난 점을 짚으며 “전세 시장에 여유가 있을 때는 매매 시장이 뜸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반면 경기 남부 일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너나위는 “성남·화성·수원 등 반도체 벨트 지역은 주간 상승률이 0.4%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군포와 의왕도 각각 0.53%, 0.47% 올랐다”고 전했다. 반도체 기업 호황으로 종사자 수요와 구매력이 늘어난 데다, 서울보다 가격이 낮고 전월세 공급이 부족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향후 수도권 집값은 일률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서울과 경기 남부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너나위는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들을 향해 “이걸 무조건 침체 사이클로 인식하고 내집 마련을 아무 생각 없이 미루지는 마라”며 매물이 늘어난 시기를 여러 집을 비교해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