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청장의 금성당제 참여, 무속 조장하는 것”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통해 비판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최근 금성당제에 참여했다. ©은평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 이하 언론회)는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최근 금성당에서 진행된 ‘금성당제’에 참여한 것을 비판하는 논평을 28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이 논평에서 “금성당제는 조선시대 폐위된 단종을 복원하기 위해 활동하다 목숨을 잃은 금성대군을 모시는 의례”라며 “전남 광주 나주 금성산의 산신인 금성대왕을 함께 모시는 행사라고 한다. 금성당은 고려시대 금성산에서 시작해, 조선시대에 전파된 미신놀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하필이면 산골 지방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지자체장이 이런 미신놀이를 하면서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날 당제 후에는 ‘굿거리’도 이어졌다고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21세기 대명천지에 지역의 평안과 세계 평화를 한낱 굿당에서 귀신에게 기원한다는 자체가 기이할 뿐이며, 이것을 국가의 주요 공직자가 앞장서서 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은평구청장이 국가의 고위 공직자로서 특정 종교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이런 무속 행위에 앞장서서 하는 것은 분명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는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행위이고, 주민들에게 무속을 조장하는 것이 된다”고 했다.

언론회는 이 같은 제례 의식에 대해 “그 옛날 참된 고등 종교가 없고,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자신들의 안정을 위하여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행하던 시대에나 통용되던 것들”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그런데 21세기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도 서울에서 수십만 명의 주민을 대표하는 지자체장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버젓하게 미신놀이를 하는 것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고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