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에 멈춰 선 아트바젤 파리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진행되던 '아트바젤 파리 2026'이 현지 시위 여파로 23일 오후 7시(현지시간) 조기 종료됐다. 당초 폐막일인 25일보다 이틀 앞선 결정으로, 24일과 25일 주말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올해 행사에는 41개국 211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1억 달러(약 1400억원) 넘는 가격이 매겨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드화를 비롯해 여러 고가 미술품이 전시됐다. 20일 VIP 사전 공개를 거쳐 일반 관람을 시작했으나 정작 대중에게 문을 연 기간은 23일 하루에 그쳤다.

조기 폐막 배경에는 프랑스 전역으로 번진 대규모 집회가 있다. 교육환경 개선과 생활비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는 지난 주말 일부 지역에서 약탈과 시설 파손으로 이어졌다. 24일에도 파리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추가 집회가 예정돼 프랑스 정부는 경찰과 헌병 7만여 명을 전국 각지에 배치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도심 불안으로 문화시설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그랑팔레뿐 아니라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도 24일 문을 닫는다. 일반 관람 기간에 주요 거래를 진행하려던 일부 화랑은 주말 방문객을 맞이하지 못해 타격을 입게 됐다.

주최 측은 방문객과 참여 화랑, 현장 인력, 출품작의 안전을 지키고자 행사를 앞당겨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트바젤 측은 주말 입장권을 구매한 관람객에게 관련 내용을 따로 공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