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손잡고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에 3GW 규모 전력을 추가 공급하는 2단계 협약을 2026년 안에 체결하기로 했다. 21일 전력 당국에 따르면 양측은 기존 1단계 3GW에 더해 총 6GW에 달하는 송배전망 청사진을 연내 매듭짓고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2단계 사업에는 345㎸ 송전선로 1개와 변전소 1개소를 신설하는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용량이 확보되면 당국이 산정한 호남 산단 전체 전력수요인 6.3GW의 대부분을 충당하게 된다. 한전은 전체 수요에 대응해 345㎸ 송전선로 2개 루트 이상과 변전소 2개소 이상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8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한전, 두 반도체 기업과 함께 메가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1단계 3GW 인프라를 먼저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1단계는 신장성-신광주 선로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각 1개씩 짓는 방식으로, 황룡강과 49번 지방도 일대를 통과하는 안을 유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2단계 선로 역시 공사 지연을 방지하고자 주거지 대신 국도나 하천 부지를 거쳐 기존 전력망과 연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팹 6기 가동에 15GW가 들어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SK하이닉스의 용인 일반산단은 2021년 3GW와 2024년 3GW를 거쳐 총 6GW 협약을 끝마쳤다. 2024년과 올해 각각 3GW씩 총 6GW를 체결한 삼성전자 용인 국가산단은 내년에 마지막 3단계 3GW 계약을 맺고 총 9GW 공급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송전망 완공 시기는 생산 라인 건설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후부는 기업들의 요청에 맞춰 초기 전력망 가동 목표를 2029년에서 2028년 말로 앞당긴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준공 시점은 팹 구축 일정에 맞춰서 결정되기에 현재로선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