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박성진 총장, 美 바이올라대 방문해 협력 확대 논의

기독교 플랫폼 구상·복수학위 제안… AI 시대 대학 역할도 함께 고민

박성진 한동대 총장(오른쪽)과 배리 코리 바이올라대 총장이 면담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
한동대학교 박성진 총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바이올라대학교(Biola University)를 방문해 배리 코리(Barry H. Corey) 총장과 면담을 갖고 양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교는 이미 맺고 있는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2+2 복수학위, 온라인 강좌 공유, AI 교육 등으로 협력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살폈다.

바이올라대는 1908년 '로스앤젤레스 성경학교(Bible Institute of Los Angeles)'로 출발한 기독교 종합대학으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기독교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동대와는 협약을 맺고 학생 교류를 이어 오고 있으며, 이번 학기에도 바이올라대 학생 7명이 한동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박성진 총장은 기독교 대학들이 서로 연결되는 '기독교 플랫폼' 구상을 제시하고, 미국 대학과의 복수학위와 온라인 강좌 공유를 제안했다. 이 가운데 한동대 학생들이 바이올라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양교가 학점을 인정하고 학위를 함께 수여하는 2+2 복수학위 과정을 구체적인 협력 모델로 제시했다.

이에 코리 총장은 한동대의 구상에 공감을 나타내며 "두 대학은 공통점이 많다"고 화답했다. 특히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공동체를 이뤄 생활하는 한동대의 팀 제도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학에서 할 수 있는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했으며, 선교사 자녀들이 역량을 갖춰 세계 현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한동대의 역할에도 공감했다.

이와 함께 AI 시대 기독교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AI 등 기술 변화로 연구개발의 중심이 기업으로 옮겨 가는 만큼, 대학이 탄탄한 교육과정에 더해 동문과 현장 전문가의 지식까지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바이올라대 역시 모든 학생을 위한 AI 랩과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AI를 기독교적·윤리적으로 바라보는 교육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한동대와 경험을 나누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양교는 기존 협약을 보완·강화하고, 2+2 복수학위 등 구체적인 방안을 중심으로 후속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코리 총장도 2027년 방한 때 한동대를 직접 찾아 학생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앞으로의 교류에 기대를 나타냈다.

박성진 한동대 총장(오른쪽)이 배리 코리 바이올라대 총장(왼쪽)과 양교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동대
이후 캠퍼스 투어도 진행됐다. 양교 관계자들은 학생 500여 명이 공부하는 영화학교의 새 건물과 채플, 학생들이 언제든 찾아 기도할 수 있는 기도실 등을 둘러보며 바이올라대의 교육 현장과 신앙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바이올라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한동대 학생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성진 총장은 "바이올라대와 한동대는 신앙 위에 교육 공동체를 세워 왔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며 "다양한 교육 협력으로 관계를 넓혀, 양교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에서 배우며 다음 세대 기독교 리더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대는 같은 날 미주복음방송을 찾아 이영선 사장(목사)과 면담을 갖고, 미주 지역 동문 네트워크 현황과 한인교회와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사장은 미주 지역에서 한동대 출신 목회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하며, 교회·신학교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의 뜻도 밝혔다.

한동대 총장 일행은 오는 21일까지 아주사퍼시픽대학교, 캘리포니아침례대학교를 차례로 방문하며 HI Alliance 참여대학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