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Chick-fil-A)의 앤드루 캐시 최고경영자(CEO)가 동성결혼 반대 논란과 관련해 과거의 논쟁을 되짚는 한편, 모든 고객을 환대하는 서비스와 음식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시 CEO는 최근 NBC 방송의 ‘투데이(Today)’ 프로그램에 출연해 매주 일요일 매장 영업을 하지 않는 전통이 남침례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창업 가문의 가치관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아버지와 종조부 벤이 애틀랜타에서 작은 식당을 시작했던 1940년대에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 곳이 많았다”며 “휴식을 취하고 교회에 갈 시간을 갖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칙필레는 하나님을 기반으로 세워진 기업”이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우리의 기업 목적이라는 점은 여전히 회사의 핵심 가치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칙필레는 2012년 당시 CEO였던 댄 캐시가 공개적으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회사가 성경적 가치를 지지하는 보수 기독교 단체들에 거액을 기부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불매운동과 항의가 이어졌다.
당시 논란에도 회사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약 46억 달러였던 매출은 2019년 약 110억 달러로 증가했다.
앤드루 캐시 CEO는 과거 불매운동에 참여했던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논쟁보다는 환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아직 우리 음식을 먹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방문해 맛있는 음식과 우리가 잘하는 환대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며 “매장에 들어오는 모든 고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관련 현안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우리는 환대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답변을 두고 전 NBC ‘투데이’ 진행자 케이티 쿠릭은 명확한 답변을 피한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보수 성향 미디어 감시단체 뉴스버스터스는 해당 인터뷰를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캐시 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관련해 인간의 역할을 유지하는 ‘휴먼 플러스(human plus)’ 접근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드론 배송 등 새로운 기술이 외식 산업에 가져올 가능성을 언급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