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3빌딩 앞 정원서 신미경 비누 조각 전시

조각가 신미경이 비누를 재료로 제작한 조각 작품들을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 정원에 선보였다.

야외 정원에 놓인 작품들은 대리석 같은 외관을 지녔으며, 관람객이 직접 만지거나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비누 성분인 글리세린이 대기 중 수분을 흡수해 날씨가 습하면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특성을 보인다.

[사진=뉴시스]

이번 조각들은 비와 햇빛, 계절 변화에 따라 표면이 달라지며 외부 환경과 반응한다. 돌이나 청동으로 영구적인 형상을 구현하는 일반적인 조각 방식과 달리, 세월의 흐름에 따라 형태가 마모되고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형상을 깎아 만들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작품이 완성되는 구조를 취했다. 신 작가의 비누 조각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닳고 사라지는 변화를 통해 현재의 가치를 묻는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