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의 유통 매장이 냉장설비 원격 제어망을 겨냥한 해킹 공격을 받아 식품 폐기 등의 피해를 입었다.
현지 사법당국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12일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지난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보관 설비 온도가 50도까지 상승해 보관 중이던 식품이 대거 버려졌고 일부 점포에서는 불이 나기도 했다. 프랑스 내 슈퍼마켓 1만5000여 곳 중 400여 곳이 영향을 받았으며, 대형 체인 모노프리는 보유 매장 가운데 5%가 피해를 입었다.
해커들은 덴마크 기업 댄포스가 공급한 원격 관리 시스템에 접근해 해동 기능을 임의로 켠 것으로 파악됐다. 댄포스 측은 피해 장비 대다수가 보안 지원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끝난 구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실제 13일 오후 파리 15구 보그르넬 쇼핑센터 내 모노프리 매장에서는 대형 냉동고가 비어 있고 바닥 누수를 청소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매장 측은 전산 침해로 인한 설비 고장 안내문을 걸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프랑스 검찰청과 프랑스국가사이버보안청(ANSSI)은 이번 사이버 공격의 구체적인 침투 경로와 범행 주체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