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나눔부터 뜨개질까지… 한인교회 소그룹의 새로운 시도

월드미션대·미주 기독일보, 소그룹 사역 지원 프로젝트 중간 점검

‘미주 한인교회 활성화를 위한 소그룹 사역 지원 프로젝트’ 중간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미국 월드미션대학교 소그룹 사역센터(디렉터 신선묵 교수, https://sgmc.wmu.edu/Home)와 미주 기독일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주 한인교회 활성화를 위한 소그룹 사역 지원 프로젝트’ 중간 발표회가 지난 7일(현지 시간) 월드미션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발표회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회들이 모여 지난 수개월간 진행한 소그룹 사역의 과정과 변화, 열매를 나누고 향후 사역 방향을 점검했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월드미션대학교 스마트 강의실에서 세미나를 열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당시 유경재 목사와 이수호 목사가 각각 ‘소그룹 중심 목회사역의 실제’와 ‘말씀 중심 소그룹 구조와 실제 적용 사례’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후 참여 교회 15곳을 선정해 각 교회 상황에 맞는 소그룹 사역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지원해 왔다.

이날 중간 발표는 신선묵 교수의 인도로 진행됐다. 참여 교회들은 그룹별로, 당초 계획과 진행 상황, 사역 과정에서 수정한 내용, 구체적인 변화와 열매, 새롭게 배운 점과 남은 과제, 향후 2~3개월의 계획 등을 나눴다.

아름다운교회 박천수 목사는 소그룹 참여율은 높지만, 모임의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말씀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나눔이 이뤄지는 모임이 있는 반면, 말씀 나눔 없이 주변적인 대화에 그치거나 단순한 소속감을 확인하는 데 머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셀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공유한 그는 리더 교육에 말씀 중심의 훈련뿐 아니라 아이스브레이크 등 소그룹을 이끄는 실질적인 기술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노밸리 아름다운교회 조준민 목사는 소규모 교회에서 소그룹 리더들이 감당해야 하는 헌신이 커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6월부터 리더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캠핑을 통해 늦은 시간까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일 목사가 시니어를 위한 소그룹 사역에 대해 나누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시니어 목회를 하는 더섬기는교회 김영일 목사는 시니어를 위한 교재를 직접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니어들이 구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어, 구원의 의미를 깊이 가르치는 한편 시니어를 ‘마음껏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세대’로 바라보며 영적 비전을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성서남교회 최권능 목사는 51년의 교회 역사 속에서 기존의 생각과 관성으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 구역 모임은 유지하면서 뜨개질 모임을 새롭게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하프시코드와 하이킹, 성악 등을 중심으로 한 소모임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권능 목사가 교회의 소그룹 모임에 대해 발표했다. ©미주 기독일보
LA장로교회 한현종 목사는 뜨개질 소그룹 ‘도란도란’을 소개했다. 이 모임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홈리스들에게 목도리를 선물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 목사는 목도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섬김을 실천하는 소그룹원들도 감동과 은혜를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강교회 제프리 한 집사는 교회 내 소그룹 사역을 소개하며 “소그룹을 통해 성령님이 우리 교회 안에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금관 목사는 부임 당시부터 ‘풍요로운 삶’과 ‘작은 목자의 삶’ 교재를 중심으로 소그룹을 체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교인을 대상으로 ‘풍요로운 삶’ 과정을 필수 등록 요건으로 정하고, 양육 과정을 통해 신앙의 기초를 재정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주 한인교회 활성화를 위한 소그룹 사역 지원 프로젝트’ 중간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참여 교회들은 내년 1월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2월에 참여 교회들이 함께 모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월드미션대학교 소그룹 사역센터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교회들이 서로 소통하고 사역 자료와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