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수행했던 선교의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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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에서 배우는 15가지 선교 핵심 키워드(6)

2장. 바울의 선교 방법

안승오 영남신대 선교신학 교수

목표와 방법 사이에는 긴밀한 관련성이 있다. 목표가 변경되면 방법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새로운 선교는 선교의 목표를 세계 복음화로 제한하지 않고 세계 속에 하나님의 통치를 구현하는 것 즉 샬롬의 성취를 목표로 삼으면서, 선교의 방법 역시 단순한 복음전도나 교회 개척 또는 사회봉사를 넘어서 이 세계에 샬롬을 가져올 수 있는 모든 활동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지닌다. 즉 선교의 목표가 매우 폭넓게 이해되면서 선교의 방법도 매우 다양화되는 경향을 지닌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과연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살펴보는 것은 오늘의 선교를 바로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I. 바울이 수행했던 선교의 방법들

1. 복음 전도

바울의 선교 방법은 매우 다양했다. 보쉬는 바울의 선교 전략으로 1) 대도시 선교, 2) 동역자들과의 선교, 3) 삶으로 보이는 선교 등을 제시하였고, 이승호는 1) 중심도시 선교, 2) 동역자 선교, 3) 가정교회의 설립, 4) 복음과 삶의 일치 등을 말한다. 그런데 위와 같은 관점의 중심에 있는 가장 핵심적인 선교 방법은 역시 복음 전도라 할 수 있다. 복음화가 바울의 핵심 목표였다면 복음 전도가 바울의 핵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방법들은 이 핵심 방법을 효율적으로 성취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들이라 할 수 있다.

바울은 로마서 10장 13-15절 사이에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요 함과 같으니라.”(롬 10:13-15)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의 길을 받아들이고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그 소식을 들어야 한다. 믿음은 들음을 통해 생겨나고, 들음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롬 10:17).

이런 이유로 바울은 한 영혼에게라도 더 빨리 복음을 전해야 하는 강력한 열망을 지녔다. 바울은 복음 전도가 미련한 것으로 인식되는 상황 속에서라도 전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행하였다. 그는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말하기를,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 21)라고 하였다. 이런 점에서 바클레이는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전도의 미련함을 통하여 그와 같은 믿음을 그들에게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고전1:21)”고 분석한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으로 보인다 할지라도(고전 1:23) 전도를 그의 가장 중요한 전도 전략으로 삼았던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어리석고 미련해 보이는 방법인 전도가 하나님의 최고의 지혜였다는 것을 바울은 확신했고 그런 점에서 그는 복음 전도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던 것이다.

2. 거점 도시 중심 선교

얼른 보면 바울은 순회 전도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바울은 핵심 거점도시 네 지역에 복음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그는 복음의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는 중요 도시들을 먼저 공략하였다. 주요 도로들을 따라 위치한 로마의 정치와 문화와 종교와 경제의 중심지부터 먼저 복음을 전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가 제한적임을 알았기 때문에 선교 범위를 제한시켰다. 이런 방식에 대하여 이승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바울은 중심 도시에 하나의 교회를 세우고, 가능하면 그 교회가 자신의 발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일정한 기간 동안 머문다. 하나의 교회가 어느 정도 성숙해지고 뿌리를 내렸다고 판단되면, 바울은 다른 곳으로 떠난다.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기 때문에, 그는 복음의 토대를 세우고, 그 지방의 중심도시만 대표적으로 얻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보쉬는 바울의 거점도시 중심 선교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는 그 각각이 일정한 전체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의 수도에 집중한다: 마게도냐를 위해서 빌립보(빌 4:15),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위해서 데살로니가(살전1:7f), 아가야를 위해 고린도(고전 16:15, 고후 1:1), 그리고 아시아를 위해 에베소(롬 16:5, 고전 16:19, 고후 1:8). 이 ‘대도시들’은 교통, 문화, 상업, 정치와 종교에 있어서 주요 중심지이다.”

이처럼 대도시를 거점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면서 바울은 복음을 접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주변 소도시들로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이 일은 실제로 성취되었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일명 ‘대도시 설교가’라고 불리었다. (계속)

※ 기독일보는 안승오 교수(영남신대 선교학)의 책 「다시 바울에게 묻다- 바울서신에서 배우는 15가지 선교 핵심 키워드」의 내용을 연재합니다.

다시 바울에게 묻다

안승오 교수

성결대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M.Div)에서 수학한 후,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으로 신학석사(Th.M) 학위와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총회 파송으로 필리핀에서 선교 사역을 했으며, 풀러신학대학원 객원교수, Journal of Asian Mission 편집위원, 한국로잔 연구교수회장, 영남신학대학교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선교와 신학』 및 『복음과 선교』 편집위원, 지구촌선교연구원 원장, 영남신학대학교 선교신학 교수 등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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