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1월 방한·방중 계기 김정은 회동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다음 달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연설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11월 아시아 방문 때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아마도(I may)”라고 두 번 답했다. 이어 잠시 생각을 가다듬은 뒤 “그것은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이다”라며 “나는 그와 잘지내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응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가기 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일정도시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외교 당국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 징조는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미 당국자들이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며 “핵 없는 한반도, 한반도 비핵화는 변함없는 정책적인 목적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북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단계적으로 이제 비핵화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미 당국자들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산 방문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대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북한 측이 응답하지 않아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