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6400선 붕괴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집중 매도 공세에 밀려 64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13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3.65% 떨어진 6384.2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72% 내린 6578.17로 출발한 뒤 장중 640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는 4.39% 하락한 25만500원, SK하이닉스는 4.52% 떨어진 160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했음에도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처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12일까지 9거래일 동안 4조6959억원어치 순매도가 발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1일부터 12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이어져 순매도액이 11조2203억원에 달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 보통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46.38%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이날 급락은 국내 증시 고유의 요인에서 찾아봐야 한다”며 “코스피가 6400선까지 내려오는 과정에서 직전 저점인 6600선을 이탈하면서 기술적 추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2거래일 연속 주가가 급락하고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펀더멘털 훼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콘퍼런스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본격적인 실적 시즌 등 주요 변수를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과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변화와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