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유출이 의심되는 과거 헌금 전표에 교인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고 12일 밝혔다.
교회 측은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함께 유출 의심 자료 7건을 정밀 검토했다. 그 결과 1993년부터 2019년 사이의 헌금 전표 자료에는 전표 일련번호와 액수, 내역만 기재됐을 뿐 성명이나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거주지 주소 등은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단순 전표 자료 유출만으로 교인 개개인의 헌금 액수가 노출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성도 정보 변경 이력을 적어둔 파일에서는 일부 개인정보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는 주소 변경 내역 7202건과 전화번호 변경 내역 3964건, 주민등록번호 변경 내역 2629건이 포함됐다. 교회는 이는 변경 기록의 수치일 뿐 피해 성도 수를 뜻하지 않으며, 전체 주민등록번호를 모아둔 원본이 아닌 수정 과정에서 남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교회 관계자는 “현재 개인정보가 얼마나 포함됐는지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하면서 해당 교인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고 보호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교회는 지난 6일 오후 3시 무렵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침해 사실을 전달받은 즉시 방화벽과 서버 기록을 점검했다. 이어 당일 오후 6시 30분경 의심스러운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찾아내 없앴고, 오후 7시 45분 외부 전문업체로부터 넘겨받은 의심 파일 7건을 들여다봤다. 7일 새벽에는 외부 접속을 막고 서버 암호를 교체했다.
교회 관계자는 “특히 성도들이 우려하는 과거 헌금 전표 자료에는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민등록번호와 관련해서는 성도정보 변경이력에 일부 기록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만큼, 이를 축소하거나 감추지 않고 해당 성도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안내하고 보호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 보호는 교회가 성도들에게 져야 할 중요한 책임”이라며 “사고 이후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고 확인된 사실을 투명하게 알리며 재발 방지 체계를 마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보안 전문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향후 침입 차단용 방화벽 교체와 개인정보 접근 권한 점검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