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9일 영산강정원 일대에서 열린 나주영산강축제와 연계해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을 처음 선보였다고 나주문화재단이 10일 전했다.
나주목사와 부인을 비롯해 기마대, 의장호위대, 관속, 취타대, 깃발수, 길놀이패와 주민 등 약 300명이 행사에 동참했다. 영산포 황포돛배 선착장을 출발한 행렬은 영산강정원 축제장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취타대의 연주와 전통 의장물, 깃발, 가마 등이 어우러져 과거 지방관 부임 광경을 재현했다. 행렬 후반부에는 읍·면·동 주민 100여 명이 함께 걸으며 지역 공동체와 화합의 의미를 나타냈고, 주무대에서는 무예 시연과 취타대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뉴시스]
나주목은 983년 고려 성종 2년에 전국 12목 중 하나로 설치됐으며, 고려와 조선에 걸쳐 전라남도의 핵심 행정 거점 역할을 담당했다. 목사는 관찰사 아래에서 목을 관할하던 정3품 동반 외관직이었다.
윤병태 나주시장(문화재단 이사장)은 “시민이 만들고 관광객이 함께 보고 즐기는 것이 축제의 중요한 가치”라며 “나주만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특별한 볼거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주문화재단은 주민 동참과 역사 재현을 융합한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콘텐츠 완성도와 규모를 확장해 지역 대표 역사문화 콘텐츠로 키워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