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5일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15호를 발간하고 2000년 이후 교육기관 변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6년간 초·중·고교 전반에서 학급 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고등교육에서는 전문대 위축과 수도권 4년제 대학 집중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는 학생 수 감소세 속에 교원과 학교 수가 함께 늘며 과밀 학급이 빠르게 사라졌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000년 35.8명에서 올해 18.6명으로 17.2명(48.0%) 줄었다. 같은 기간 중학교는 38.0명에서 24.5명으로 13.5명(35.5%), 고등학교는 42.7명에서 23.1명으로 19.6명(45.9%) 감소했다. 36명 이상 과대 학급 비중은 초등학교 0.04%(46개), 중학교 0.3%, 고등학교 0.6%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고등교육 기관은 유형과 소재지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전문대학은 2000년 158개교에서 올해 126개교로 32개교(20.3%) 줄었고, 학생 수는 91만3273명에서 50만4897명으로 40만8376명(44.7%) 급감했다. 특히 지방 전문대 재적생은 55.5%(33만775명) 줄어 수도권 감소율(24.5%, 7만7601명)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대 교원 역시 비수도권에서 14.4%(3430명) 줄어든 반면 수도권은 10.3%(1553명) 늘었다.
4년제 대학은 2000년 191개교에서 올해 195개교로 소폭 증가했다. 2011년 202개교로 정점을 기록한 뒤 통폐합을 거쳤으나, 전문대의 4년제 전환 등이 반영됐다. 전체 대학 재적생은 185만6927명에서 189만4516명으로 2.0%(3만7589명) 늘었다. 비수도권 대학 재학생이 9만770명(7.7%) 감소하는 사이 수도권 대학 재학생이 12만8359명(18.7%)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전체 대학생 가운데 수도권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서 43%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