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곧 생명…동국대, 식탁의 가치 짚은 특강

동국대학교는 지난 29일 선재스님을 초청해 음식과 생명의 관계를 성찰하는 특강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국대 건학 120주년 기념 교양 강좌인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Ⅱ'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선재스님은 '그대는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선재스님은 음식을 자연과 사람이 연결되는 매개체로 정의했다. 그는 “음식은 곧 생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확인하는 일은 어떤 음식을 고르느냐에 그치지 않고, 그 음식이 어떤 생명을 거쳐 나에게 오는지를 성찰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식재료가 밥상에 오르는 과정을 살폈다. 선재스님은 “배추를 먹는다는 것은 온 자연과 우주를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매일 먹는 것들은 저절로 식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흙과 물, 농부의 손길을 거쳐 온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자연과 인간의 연결성도 언급했다. 그는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배추가 자라듯 이를 먹는 사람의 건강 역시 자연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음식이 어떤 과정으로 식탁에 놓였는지 돌아보는 데서부터 음식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선재스님은 할머니의 영향으로 요리를 배우며 자란 개인적 경험을 나누며 밥상이 몸과 마음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전했다. 강연 말미에는 국수와 당근을 함께 조리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는 조리법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요리에 특별한 재료나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먼저”라며 스스로 차려 먹는 밥상의 가치를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