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실천으로 이끄는 비전의 배움터
기술을 넘어 사명으로, 칼빈에서 열방으로
기도와 헌신으로 세우는 교육과 선교의 미래
비전은 마음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미래이다. 잠에서 깨어나면 희미해지는 꿈과 달리, 비전은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지닌다. 꿈이 생각에 머문다면 비전은 실천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실천은 성취와 성숙이라는 열매를 맺는다. 오늘의 현실을 넘어 내일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그 가능성을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 가는 것이 비전의 힘이다.
꿈과 비전은 우리 삶의 원동력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이다. 마음껏 배우고 도전하며 날개를 펼칠 수 있는 현장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미래도 밝아진다. 무엇보다 학창 시절에 만나는 비전의 배움터는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이 된다. 무엇을 위해 배우고, 누구를 위해 살아갈 것인가를 깨닫는 교육은 한 사람의 생애를 변화시킨다. 외부의 흔들림에도 쉽게 꺾이지 않는 꿈과 비전, 하나님 안에서 발견하는 절대 희망이 필요한 이유이다.
1954년 개교하여 72년의 역사를 이어 온 칼빈대학교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 삽을 떴다. 9월 30일 칼빈대학교 은천당과 건립 부지에서 열린 ‘AI 융합 글로벌 미션센터 기공예배 및 착공식’은 다음 세대를 향한 교육과 세계 선교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오랜 역사 위에 새로운 배움터를 세우는 이날의 행사는 칼빈대학교가 어떤 인재를 길러내고, 어떤 사명을 감당할 것인가를 되새기는 시간이기도 했다.
기공예배는 기획실장 최수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전태진 이사의 대표기도와 서광일 이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합동총회 총회장 정영교 목사가 출애굽기 31장 1~5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이 영으로 세우는 새로운 길’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베트남 M.Div 제자반 학생들은 특별찬양으로 감사를 올려드렸으며, 명예이사장 김진웅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하나님께서 브살렐에게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주시고 여러 일을 감당하게 하셨다는 본문의 말씀은 새로운 센터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생각하게 한다. 하나님께 받은 지혜와 재능은 시대의 필요에 응답하고 공동체를 섬기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첨단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는 일도 신앙과 사명 안에서 그 목적을 발견할 때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어진 비전과 축하의 시간에는 임경만 이사장의 인사말과 비전영상 상영, 황건영 총장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기술을 넘어 사명으로, 칼빈에서 열방으로’라는 주제는 이날 행사의 중심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유학생과 한국 학생 대표의 비전스피치는 새로운 배움터의 주인공이 학생들이며, 그들의 꿈이 대학의 미래임을 확인하게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이언주 국회의원은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고, 이형만 목사와 총동문회장 육수복 목사는 현장에서 축사를 했다.
착공식에서는 내빈 소개에 이어 ‘칼빈의 미래, 열방을 향해’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사장과 총장, 학생 대표와 총동문 대표, 세계로부천교회 최선 목사 등 내빈들이 첫 삽을 뜨고 기념촬영을 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첫 삽에 담긴 것은 건물을 세우려는 기대와 함께, 이곳에서 배우고 성장할 학생들을 향한 기도였다. 그 학생들이 앞으로 섬길 교회와 사회, 세계 선교 현장을 바라보는 소망이었다.
칼빈대학교는 하나님의 언약과 성경을 기초로 한 개혁주의 신학을 지향하며,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해 왔다.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 현장을 섬길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이 이 대학의 교육 목표이다. 특히 황건영 총장 취임 이후 대학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며, 교육과 선교의 사명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오늘의 대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교육의 방향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은 지식을 배우고 전달하는 방식뿐 아니라 사회와 문화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기독교 대학은 학생들이 기술을 익히는 동시에 그 기술을 어떤 목적과 가치 아래 사용할 것인지 판단하도록 도와야 한다. 전문성과 함께 성경적 세계관을 갖추고, 자신의 능력으로 이웃을 섬기는 인재를 길러내는 일이 중요하다.
칼빈대학교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한 교육과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개혁신학과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국내외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함께 배우는 캠퍼스는 그 자체로 세계를 이해하고 선교의 지평을 넓히는 현장이다.
한류 문화의 확산과 함께 한국을 찾는 외국인 학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칼빈대학교 역시 유학생 교육과 지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학생을 맞이하는 일은 한 사람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교육적 사명이다.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학업과 신앙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받은 배움과 훈련이 자국의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역량으로 이어질 때, 유학생 교육은 세계 선교의 귀한 통로가 될 수 있다.
황건영 총장은 대학 경영과 더불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제자훈련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액 장학금 지원과 집중 교육, 멘토링, 역파송 비전 훈련 등을 포함한 1년 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훈련 과정에서 한국어 교육과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섬김과 리더십을 배우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장차 자국으로 돌아가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사역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 5개월의 공사를 거쳐 마련될 AI 융합 글로벌 미션센터는 이러한 교육과 선교의 비전을 담아낼 새로운 공간이다. 생성형 AI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교육 플랫폼으로 구축될 계획이다. 신앙과 전문성을 함께 갖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려는 대학의 비전이 이 공간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새로운 교육 공간의 확충은 학생들의 가능성을 넓히는 일이다. 학생들이 충분히 배우고 함께 연구하며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은 교육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그 공간에서 발견한 재능과 사명이 삶의 실천으로 이어질 때, 배움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공동체를 살리는 열매를 맺는다. 새로운 센터가 학생들의 꿈을 구체적인 준비와 실천으로 이끄는 비전의 배움터가 되어야 할 이유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 칼빈대학교의 미래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구성원들의 수고와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위에 세워질 것이다. 건물을 세우는 손길과 학생을 가르치는 열정,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함께할 때 새로운 배움터는 그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다.
칼빈대학교가 앞으로도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고, 학생들이 바른 기독교 세계관으로 삶의 자리에서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도록 돕기를 바란다.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세워질 새로운 센터가 더 넓은 세계를 품고 미래를 준비하는 요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기술을 배우는 학생들이 그 기술로 섬길 이웃을 바라보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이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기억하기를 기대한다.
‘기술을 넘어 사명으로, 칼빈에서 열방으로’ 이 비전이 학생들의 삶에서 실천되고 성취와 성숙의 열매로 맺어지기를 바란다.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지도자와 사역자를 양성하는 배움터가 세워지는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여정의 첫걸음을 함께 바라보고 있다.
최선 박사(Ph.D.,Th.D.)
칼빈대학교 대우교수
서울경찰청교경회 지도위원
신문·방송 칼럼니스트
SBCM KORE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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