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54% 논술 지원… 의약학·반도체 쏠림

30일 진학사 분석에 따르면 대입 수시 일반전형 지원자의 54.1%가 논술전형에 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44개 대학의 전체 모집 인원 5만6470명 중 논술 모집 비중은 22.5%(1만272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지원 인원 113만2402명 가운데 61만2510명이 논술에 지원했다. 이는 학생부교과(14만4819명)와 학생부종합(37만5073명) 전형 지원자를 합산한 규모를 웃돈다. 평균 경쟁률은 48.14대 1을 기록해 전년(43.45대 1)보다 올랐다.

계열별로는 의·약학계열 선호도가 가장 뚜렷했다. 5명 모집에 3111명이 몰린 경희대 한의예과(인문)가 622.20대 1로 최고치를 보였다. 이어 삼육대 약학과(563.40대 1)와 아주대 약학과(527.00대 1), 성균관대 의예과(524.60대 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메디컬 자연계열은 SK하이닉스와 계약한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297.67대 1)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211.00대 1)에 지원자가 쏠렸다.

[사진=뉴시스]

인문계열은 국민대 경영학부 경영학 전공이 389.09대 1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미디어 전공(361.50대 1)과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337.20대 1)에도 많은 인원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시험에 불참하는 인원 탓에 실질 경쟁률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최초 경쟁률이 높아 보여도, 실제 논술고사 결시자와 수능 최저 미충족자를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4분의 1 수준 이하로도 떨어진다”며 “논술고사 준비도 중요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남은 기간 최저 충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수시 논술고사는 다음 달 3일 홍익대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등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