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사 결원율 15.8%…월 80시간 초과근무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12.29 제주항공 참사 이후 관제사 인력난이 심화하며 올해 8월 기준 전국 관제시설 결원율이 15.8%로 상승했다. 인력 부족으로 일부 관제탑의 월 초과근무는 80~100시간에 달했다.

15개 관제시설 결원율은 2022년 15.1%에서 2023년 14.9%, 2024년 12.3%, 2025년 10.8%로 꾸준히 하락하다 올해 상승 반전했다. 8월 현재 관제사 정원은 457명으로 작년 말에 비해 21명 늘었다. 하지만 실제 근무하는 인원은 389명에서 385명으로 4명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결원은 작년 47명에서 올해 72명으로 25명 증가했다.

시설별로 여수도착관제실은 정원 6명 가운데 3명만 일하고 있어 결원율이 50%로 가장 높았다. 울진·울산접근관제소 44.4%(5명 근무), 양양관제탑 41.7%(7명 근무)를 비롯해 여수관제탑 36.4%, 무안관제탑 33.3%, 김해접근관제소 30.0% 등 6곳의 결원율이 30%를 웃돌았다.

[사진=뉴시스]

인력 부족은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11개 관제시설에서 관제사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이 작년보다 늘었다. 울산관제탑이 99.6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양양관제탑 82.8시간, 무안관제탑과 울진·울산접근관제소 각 80시간, 울진관제탑 74.8시간, 김해접근관제소 74시간 순이었다.

김 의원은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안전 강화를 강조해 왔지만 올해 관제사 결원율은 다시 15.8%까지 높아졌고 일부 시설은 정원의 40~50%가 비어 있는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관제사들이 월 80~100시간에 가까운 초과근무를 감당하는 시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하반기 관제사 39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정된 인원을 모두 뽑아도 33명의 결원이 남는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