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선환 학술행사 논란, 감신대 넘어 교단 교회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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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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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교회·성혈교회 잇따라 성명

감리교신학대학교(이하 감신대)에서 故 변선환 전 학장 기념 학술행사가 추진됐다가 재학생들의 저지로 무산된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소속 교회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면서 논란이 학교 밖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란교회 “이번 사안, 교단 신앙 정체성 관한 중대 문제”

금란교회 김정민 담임목사 ©준비위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는 최근 ‘감리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변선환 기념 학술행사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금란교회는 “최근 일부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과거 종교다원주의 문제로 교단에서 출교 처분을 받은 故 변선환 전 학장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기념 학술행사 개최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며 “이번 사안을 교단의 신앙적 정체성에 관한 중대한 문제로 받아들여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금란교회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부활을 통한 유일한 구원에 있다”며 “‘종교 간 대화와 학문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는 복음의 본질을 변질시키는 배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1992년 교단 재판위원회가 변선환 전 학장에게 내린 출교 판결을 언급하며 “교단이 종교다원주의 문제를 엄중하게 다뤘던 역사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의로운 절차를 무시하고, 출교자를 교단의 요람인 신학교 안에서 재평가·기념하려는 행위는 교단의 사법 질서를 유린하며 부정하는 중대한 일탈”이라고 지적했다.

감신대에 대해서는 “신학교는 교회를 살리고 영혼을 구원할 충성스러운 목회자를 양성하는 선지동산이어야 한다”며 “감신대 이사회와 교수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교회와 성도들 앞에 깊이 자성하고, 존 웨슬리의 복음주의 신앙과 전통에 입각한 건전한 신학교육 환경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총회와 감독회의를 향해 “복음의 유일성을 위협하는 가르침과 행위에 대해 침묵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교단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교리와 장정에 따라 단호하게 지도·감독하고,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명확한 징계 및 예방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금란교회는 “존 웨슬리의 구령 열정과 성경적 복음주의 신앙을 목숨처럼 지켜온 교회로서, 진리가 위협받는 혼란 속에서도 오직 성경, 오직 십자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굳게 붙들 것”이라고 밝혔다.

성혈교회 “종교다원주의, 감리교 신학 아냐”

성혈교회 김요환 담임목사. ©리바이벌코리아

성혈교회(담임 김요환 목사)도 25일 ‘종교다원주의 신학은 감리교 신학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혈교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내에서 종교다원주의 신학을 주장하다 출교된 변선환을 기리고 추모하는 이들이 있다”며 “정식으로 대관 승인을 받지 않고, 9월 17일 감리교신학대학교 열림홀을 불법 점거하고 교내에서 학술행사를 강행하려다 재학생들에 의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신대는 감리회 신학교로, 감리교 사역자를 배출할 목적으로 세워졌다”며 “이런 신학교에서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다 이단으로 정죄된 이를 추모하고 기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성혈교회는 감독회장과 각 연회 감독들에게 세 가지 사항을 요청했다. 먼저 연회 수련목회자 진급 과정에 종교다원주의 신학의 이단성을 다루는 교육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성혈교회는 “신학교 내에 학문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종교다원주의 신학도 다뤄지는 실정”이라며 “감리교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 신학을 버려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연회가 진급 교육에서 종교다원주의 신학의 이단성을 정확히 교육하고,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사상과 신학을 가진 이들이 목회자가 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변선환의 제자를 자처하며 종교다원주의 신학에 동의하는 이들을 교단에서 제명할 것을 요구했다. 성혈교회는 “이들의 명단을 확인해서, 교단에서 정식으로 출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신대 총동문회장에 대한 징계도 요청했다. 성혈교회는 총동문회장이 평화적으로 찬양을 부르며 학술행사를 막은 재학생들을 폭력과 물리력을 행사한 가해자로 매도하고, 정작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실질적 물리력을 행사해 들어온 변선환의 제자들은 피해자로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성혈교회는 특히 행사 과정에서 재학생 한 명이 “종교다원주의자의 고성, 폭언, 협박에 못 이겨 쇼크로 쓰러져서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주장하며 “총동문회장 입장문은 재학생들에게 끔찍한 2차 가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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