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건복지부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대비해 하루 평균 8294곳의 병·의원과 약국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몰릴 수 있는 명절 특성을 고려해 경증 환자는 동네 의원을 찾고, 중증 환자를 위해 응급실 병상을 양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24시간 불을 밝히는 응급의료기관은 416곳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환자는 하루 평균 1만9000건으로 평일 대비 1.9배, 주말 대비 1.5배 많았다. 추석 전후 3일간 연평균 발생 건수와 대조해 보면 두드러기(3.2배), 감기(2.7배), 염좌(2.3배), 얕은 손상(1.9배) 환자가 크게 늘었다. 화상(3.3배), 관통상(2.7배), 미끄러짐(1.8배) 같은 사고 역시 평소보다 잦았다. 최근 3년 추석 연휴 응급센터 이용 건수를 보면 2023년 12만4000건, 2024년 5만6000건, 2025년 7만6000건이었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보건소 3495곳, 약국 4383곳의 정보는 스마트폰 '응급똑똑' 앱이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이젠(E-Gen)'과 각 지방정부 누리집, 보건복지상담센터(129), 시도 콜센터(120)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응급똑똑' 앱은 사용자가 증상을 입력하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부는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29곳을 가동해 특수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소아 환자를 위해서는 달빛어린이병원 156곳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14곳이 문을 연다. 중앙모자의료센터 모자의료 전원전담팀도 산모와 신생아 이송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고령자가 평소와 달리 오한과 땀을 동반한 구역질을 하거나, 소아가 극심한 구토로 축 늘어진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면 마비, 시야 이상,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등도 위험 신호로 분류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심하지 않은 증상은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중증 응급 환자들이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119를 통해서 적정한 의료기관으로 안내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시도는 재난안전문자와 재난방송 자막을 활용해 의료기관 정보를 알릴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중증환자 이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119구급상황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간 공조를 강화하고 닥터헬기 및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동 체계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