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울려 퍼진 절규는 생존과 자유를 찾아 나선 이들이 다시 죽음의 땅으로 끌려가지 않도록, 중국 정부의 비인도적인 탈북민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난민 지위를 보장하라는 한국 시민사회의 준엄한 촉구였다. 이날 오후,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을 주최로 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 바른교육교수연합 등 다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구금된 탈북민의 석방과 난민 지위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중국 정부는 1986년 북·중 협정을 내세워 탈북민을 ‘불법 경제 이민자’로 간주하며 강제북송을 지속해왔다. 이는 중국이 가입한 유엔 난민협약 및 고문방지협약이 명시한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이다.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비인도적인 처사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내 탈북민의 인권 실태는 참혹하다. 중국 공안에 탈북민을 신고하면 500달러(약 7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이들을 돕다 적발될 경우 3,600달러(약 5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으로 인해 탈북민 색출이 만연하다. 이로 인해 인신매매, 강제 노동 착취, 성 착취, 아동 인권 침해 등 중대한 인권 유린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단체는 중국 정부에 △강제송환금지 원칙 준수 △구금 탈북민 석방 및 난민 심사 기회 보장 △인권과 자녀 권리 보장 및 인신매매·노동 착취 피해자 보호를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생존을 위한 외침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상원 전국탈북민강제북송반대국민연합 공동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에 중국 내 탈북민 강제북송 방지 및 한국 또는 희망국 이동을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를, 유엔 및 국제사회에는 중국 정부의 국제법 준수 촉구와 보호 협력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탈북민 강제북송은 기독교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생명 보호와 약자 돌봄은 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이다. 고통받는 북한 동포, 특히 생명의 위협 속에 놓인 탈북민들을 향한 한국교회의 무관심은 복음적 사랑과 정의를 실천해야 할 책임을 저버리는 죄악임을 깨달아야 한다. 어떠한 정치적, 외교적 이유로도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할 수 없다.
이에 기독일보는 중국 정부가 국제법과 인류 보편적 가치를 준수하여 탈북민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는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실질적 외교적, 인도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이들이 곧 우리의 형제자매'임을 기억하며, 탈북민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로 연대하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 보호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 진정한 복음은 고통받는 이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