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길을 찾다

오피니언·칼럼
강지선 기자
kasue89@gmail.com

혼돈의 시대를 마주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모든 강이 바다로 흐르듯, 역사의 궁극적 주인공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사필귀정'의 섭리 속에서 흔들림 없는 믿음을 지켜야 한다.

오늘날 교계와 사회는 수많은 갈등과 혼란으로 점철됐다. 순간의 좌절은 낙심케 하지만, 기독 신앙인은 본질적으로 낙관론자이다. 모든 강물이 바다로 향하듯, 역사의 큰 흐름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사필귀정(事必歸正)」할 것을 믿기 때문이다. 김형태 박사(한남대 14-15대 총장 역임)는 이러한 믿음이 인생 마라톤을 완주케 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 아래, 두 가지 지혜를 얻는다. 첫째, 「사람을 보는 방법」이다. 문 여닫는 방식, 앉는 자리, 공동체 이익 우선 등 작은 행동에서 그 본질과 공동체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며, 남에게 충고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라는 명언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촉구한다.

둘째, 삶의 피할 수 없는 「상처」에 대한 자세다. 상처 입은 독수리처럼, 세상에 상처 없는 존재는 없다. 고난과 시련은 흔들림 없는 신앙의 증거이자, 우리를 「순금(24k)」처럼 단련하는 하나님의 시험대이다(욥 23:10).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흔들리고 젖으면서 피는 꽃처럼 우리의 믿음 또한 고난 속에서 더욱 견고해지고 아름다워진다. 행복은 종착역이 아닌, 지금 이 순간 하늘을 보고, 교향곡을 듣고, 친구들과 웃는 여행 도중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 비판과 내부 갈등, 신앙 본질 도전 등 다양한 상처를 안고 있다. 성도들은 순간의 희로애락에 일희일비 않고, 하나님 뜻과 그분 주권 아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라는 믿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개인 고난과 역경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순금처럼 단련하는 과정임을 깨달아, 좌절 없이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 교계는 세상 가치관에 흔들리지 않고 공동체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함께 날아오르는 건강한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삶의 모든 상처와 흔들림을 담대히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이며, 최후의 승리는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기억하며,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은혜 속에서 믿음으로 전진해야 한다. 흔들리고 젖으면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처럼,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고난을 통해 더욱 단단하고 빛나는 믿음으로 거듭나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2026년 가을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