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대한민국 심장부에서 '거류민을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이 시험대에 올랐고, 동시에 북한 땅은 권력자의 탐욕과 부패로 인민의 생명이 위협받으며 이중적 그림자에 갇혔다.
서울 여명학교 조명숙 교장은 지난 9월 18일, 탈북민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기관인 학교의 정식 교사 건립에 '결사반대'를 외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 여명학교는 2023년 3월부터 옛 염강초 건물을 사용해 왔으나, 내년 2월(2027년 2월)이면 사용 기한이 만료된다.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는 레위기 19장 34절의 준엄한 말씀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실천되어야 하는지 다시금 묻고 있다.
같은 시각 북한에서는 권력층의 부패가 동포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참담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군 4군단 후방공급소 간부 A씨는 지난 3~4년간 군용 모르핀을 빼돌려 아내 B씨에게 제공했다. 이로 인해 아내 B씨는 체중 급감과 다리가 휘는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하나님 없는 사회에서 의료체계마저 붕괴하며 인민의 고통이 가중되는 비참한 종착역을 보여준다.
또한 북한 국경 지역의 송금 브로커 수수료는 보위부의 단속 강화와 처벌 수위 상승으로 기존 40%에서 50% 이상으로 폭등했다. 심지어 회령시의 한 브로커는 5000위안(약 105만원) 미만의 송금은 아예 거부하는 실정이다. 경제적 억압 속에서 탈북민 가족의 생계마저 위협받는 이중고는 '너희가 정의와 공의를 행하여'라는 예레미야 22장 3절 말씀을 더욱 절실하게 한다.
이처럼 남북한 모두에서 드러나는 어둠 속에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소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주님께서 친히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여명학교가 무사히 건립되고, 북한 땅의 불의가 심판받고 병든 동포들이 회복되며, 궁극적으로 복음 통일의 그 날이 속히 오도록 뜨겁게 기도해야 할 때다. 우리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는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