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산악 마라톤 사망사고…'안전불감증' 경고등 켜졌다

지난 19일 강원 춘천의 대규모 산악 마라톤 대회에서 40대 남성 참가자가 사망하며 스포츠 행사의 안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가 주최한 이 대회에서 참가자 A(46)씨가 검봉산 육개봉 인근에서 쓰러져 끝내 숨졌고, 현재 경찰이 사고 경위와 주최사의 안전 관리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2026년 9월 19일 오후 12시 6분경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검봉산 육개봉 인근에서 달리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1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소방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결국 사망했다.

이번 대회는 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가 춘천 엘리시안 강촌과 검봉산 일대에서 개최한 대규모 산악 마라톤 행사였다. 대회 코스는 검봉산 정상까지 약 7.61km를 산행하는 구간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회 주최 측은 행사를 시작한 지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0분경 모든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현재 행사 주최사인 블랙야크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대회 전 안전 점검과 비상 대응 시스템, 참가자 관리 등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의 이면에 존재하는 안전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내며, 주최 측의 책임 의식 강화와 비상 대응 시스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책임 소재를 밝히는 동시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반적인 아웃도어 스포츠 행사의 안전 기준 강화와 비상 대응 매뉴얼 재정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레저 활동의 즐거움이 결코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논의와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