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과학연구협회(회장 민성길)가 PC주의와 의학의 관계를 다룬 신간 ‘PC주의와 의학’(광연재)을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3월 21일 한국성과학연구협회가 ‘PC와 의학’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연례 콜로키움에서 발표된 회원들의 논문을 모은 것이다. 이명진·류현모·민성길·송흥섭·문지호·박종명·고두현·임수현 등 의과학자와 의료인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책은 현대 서구 사회에서 나타난 성혁명, 성소수자 인권 운동, 정치적 올바름(PC) 등의 흐름이 의과학과 의료윤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근거중심의학(EBM)과 의료윤리를 바탕으로 한 ‘의학적 올바름(medical correctness)’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책에서 PC주의가 성별과 성적 지향, 성 정체성 등의 문제를 넘어 학문과 의과학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의과학 분야에서 연구 주제 제한, 연구비 통제, 논문 취소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성혁명과 PC주의가 전통적인 가족 체계와 공동체에 미친 영향도 다룬다. 출판사 서평에서는 성혁명 이후 결혼 감소와 이혼 증가, 1인 가구 증가, 출산 감소 등이 나타났으며, 개인주의의 증대에 따른 사회적 고립과 공동체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 “근거중심의학(EBM: evidence-based medicine)과 의료윤리(medical ethics)가 주축이 된 ‘의학적 올바름(medical correctness)’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책의 목차는 △‘근거중심의학과 의료윤리를 위협하는 정치적 올바름(PC)과 의료 상업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명진) △‘PC주의와 젠더’(류현모) △‘PC주의와 동성애’(민성길) △‘PC주의와 트랜스젠더’(송흥섭) △‘정치적 올바름(PC)이 현대 가정에 미친 구조적 해악과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제언’(문지호) △‘PC주의와 성문화: 현대 성혁명의 사상적 궤적과 가정 해체에 대한 비판적 고찰’(박종명) △‘침묵하는 권력, 기만하는 지식: 소아성범죄의 회피 전략’(고두현) △‘PC와 HIV 예방정책: 인권과 공중보건 사이의 긴장’(임수현) 등 8장으로 구성됐다.
한국성과학연구협회는 인간의 섹슈얼리티를 의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4년 의과학자들로 조직된 단체로, 월례 세미나와 연례 콜로키움, 대중 강연 및 도서 출판 등을 진행하고 있다.
‘PC주의와 의학’은 238쪽, 46배판(180×255mm), 무선제본으로 출간됐으며 정가는 2만7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