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경시' 미프진 도입, 한국교회 '영적 전쟁' 선포

한성숙 국무총리가 임신 9주 이하 낙태 유도 약물 '미프진'의 단계적 도입 방침을 공식 발표하자 한국 기독교계가 '생명 경시를 제도화하고 질서 있는 살인을 묵인하는 위험한 길'이라며 천주교와 개신교를 넘어 한목소리로 강력한 경고음을 울렸다.

정부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미프진을 초기 2년간 병원 원내 처방·조제로 시행하고, 이후 의사 처방 및 약국 조제로 전환·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와 개신교계 비영리 단체 '프로라이프'는 즉각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정부 방침이 「낙태를 제도화하고 생명 경시를 뿌리내리게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양 단체는 '임신 9주' 기준의 문제점과 2단계 '약국 조제' 전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을 인용하며 '9주 태아도 온전한 인간 생명'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낙태약의 약국 조제 전환이 여성 건강까지 위협하는 비극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생명 보호의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개신교계 '프로라이프' 단체는 낙태약의 본질이 '태아 살해'임을 지적하며 정부의 정책 검토와 입법 정비를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임신 9주' 기준의 태아 생명 보호 검토 결과와 원내 처방 2년 설정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하며 「국민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정부는 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양 교계는 낙태약 도입 대신 위기 임신 여성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국가의 진정한 역할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위기 임신 여성 상담, 주거·생계·돌봄 지원 확대, 그리고 남성 공동 책임 법제화를 통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는 단순히 낙태를 반대하는 것을 넘어 모든 생명이 존중받고 태어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회의 건설적인 제안이다.

이번 정부의 미프진 도입 결정은 수정의 순간부터 생명을 존중하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임신 9주'라는 자의적 기준은 생명의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한국 교회가 교파를 초월하여 한목소리로 생명 수호의 예언자적 사명을 굳건히 지키고 있음을 천명한 것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영적 싸움이다. 성도들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하고, 세상 속에 생명 문화 확산을 위한 기도와 행동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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