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산 증식, ‘청지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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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교세계관연구원(SIEW)이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는 한국 증시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개인투자자와 특히 주식 투자를 자산 증식의 기회로 삼는 크리스천들이 최근의 증시 현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리포트는 우선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증시의 원인으로 AI 반도체·환율·정부정책·레버리지 등의 변동성에 대해 주식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을 중점 분석했다.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한 후 9,000선까지 상승했다가 크게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인 이유에 대해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실적 기대와 여러 요인이 맞물려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된 결과로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는 매수 23회, 매도 24회 등 총 47회의 사이드카가 발동할 정도로 급격한 변동성을 기록했다. 롤러코스터처럼 상승과 추락을 반복하는 바람에 한국 증시가 ‘투기장’으로 변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런 큰 폭의 증시 변동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간 사이드카 발동 횟수가 26회인 걸 감안하면 분명 비정상적이다.

해외 주요 투자기관과 싱크 탱크는 한국 증시의 AI 반도체 편중·개인투자자 과열·레버리지 확대 등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반복적으로 발동되는 한국 증시에 대해 “도박장 변질” “투자 부적합” 등의 비판적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SIEW는 기독교인이 유념해야 할 포인트를 짚었다. 크리스천이라면 본인의 자신을 관리하는 데 있어 ‘청지기적’ 관점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이다. 기독교인은 투자수익으로 자산을 불리는 데만 집중할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재물을 관리하고 바르게 사용하는 것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SIEW가 제시한 ‘청지기적’ 자산관리의 원칙이 있다. △생활을 지키는 돈과 투자하는 돈을 구분할 것, △부채를 이용한 투자를 매우 신중하게 제한할 것, △한 종목·한 산업·한 국가에 전 재산을 집중하지 않을 것, △원화 자산과 외화자산의 균형을 고려할 것, △레버리지를 자산관리의 기본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 등이다.

‘청지기적’ 관점에서 자산의 증식은 돈을 쟁취하는 수단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것을 성실과 책임을 다해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하되 탐욕이나 도박으로 접근해선 안 되며, 투자 성공을 하나님의 축복과 동일시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리포트는 기독교인의 자산관리 핵심은 ‘얼마를 벌었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재산을 얼마나 지혜롭고 충성되게 사용했는가’에 있다고 결론 지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바르게 사용할 때 주인이 더 큰 것으로 맡기신다는 청지기의 본분을 오늘을 사는 모든 크리스천이 유념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