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설교연구원이 설교 시리즈 네 번째 저서인 《설교트렌드 2027: 변화시키는 설교》를 출간하고, 7월 30일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내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집필 의도와 설교의 본질에 대한 문제의식을 소개했다.
이번 책은 《설교트렌드 2025》, 《살리는 설교》, 《설교트렌드 2026》에 이은 설교 시리즈의 네 번째 저작으로, ‘변화시키는 설교’를 부제로 내걸고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을 청중의 ‘존재론적 변화’에 두었다.
아울러 설교자의 변화에서 출발해 청중의 변화와 교회의 회복,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설교의 본질을 신학적·목회적 관점에서 조명하며, AI 시대 한국교회 강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집필에는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 권오국 목사(이리신광교회 담임), 이재영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부대표), 박혜정 선교사(GMP 개척선교회·오프온북스 편집장), 김광균 선교사(베트남 은퇴 선교사), 석근대 목사(대구동서교회 위임), 김용대 목사(청지기교회 담임), 허진곤 목사(무주금평교회 담임), 김인해 목사(목포호산나교회 위임·사랑의언어독서연구소 소장), 이지철 목사(Next세대 Ministry 연구원·웨이브 아카데미 강사), 김선우 목사(주성성결교회 담임), 최승국 목사(아트글쓰기운동본부 서울지역)가 참여했다.
집필진은 이날 “설교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라며 “AI 시대일수록 설교자는 기술보다 말씀 앞에 먼저 변화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현대 설교의 가장 큰 위기를 ‘정보 전달 중심의 설교’에서 찾았다. 설교가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청중 안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는 영성 형성과 존재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AI가 짧은 시간 안에 설교문을 작성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아 설교자의 역할도 새롭게 조명했다. AI는 자료 조사와 논리 구성 등에서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임재와 성령의 기름부음, 설교자의 삶에서 비롯되는 영적 권위는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에서는 설교가 ‘정보 전달’이 아닌 ‘존재의 전향’을 목표로 해야 함을 제시하고, 제2장에서는 뇌과학과 하나님의 사랑을 변화의 근원으로 조명한다. 제3장은 청중의 영적 갈망과 변화의 필요성을 다루며, 제4장은 삶과 신앙이 분리된 이원론을 극복하는 세계관의 변화를 제안한다. 마지막 제5장에서는 지성과 영성, 인격을 겸비한 설교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간담회에서는 각 집필자가 자신이 집필한 내용과 책에 담은 메시지를 소개했다. 먼저 김도인 목사는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설교자는 ‘나는 누구인가’, ‘설교란 무엇인가’, ‘변화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이 책이 설교와 변화의 본질을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영 목사는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집필자들이 먼저 변화했다”며 “진정한 변화는 존재의 변화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때 변화는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설교자는 그 사랑을 선포하는 도구일 뿐이며, 변화의 주체는 결국 성령”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정 선교사는 청중의 입장에서 집필에 참여한 배경을 설명하며 “성도들도 드라마틱하지 않을 뿐 느리지만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그 성장을 기다려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설교가 청중의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설교자의 지성과 영성, 인격이 함께 성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우 목사는 뇌과학을 접목한 내용을 소개하며 “사람의 변화는 회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회개와 함께 소망의 언어가 선포될 때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허진곤 목사는 “오늘날은 한 사람의 천재성보다 집단지성이 더욱 중요한 시대”라며 “이번 책에는 여러 집필자의 삶과 목회 경험을 담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지철 목사는 “설교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에게 충만하게 전달될 때 변화가 일어난다”며 “설교는 상처를 덮는 반창고가 아니라 근본을 치료하는 수술과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균 장로는 평신도의 시각에서 집필한 이유를 설명하며 “설교가 세상과 괴리되지 않고 성도들의 실제 삶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평신도가 목회자에게 기대하는 바를 진솔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석근대 목사는 “교인을 변화시키려는 욕심보다 내가 먼저 변화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며 “변화는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국 목사는 “이 책이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영적 근육통’을 선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근육은 사용할수록 성장하듯 영성도 말씀 앞에서 훈련하고 씨름할 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설교가 단순한 설명이나 지식 전달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과 청중의 삶을 연결하는 통로가 될 때 교회와 성도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설교자는 AI가 제공하는 편의성에 의존하기보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먼저 자신이 변화된 후 강단에 서야 하며, 그럴 때 청중의 삶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