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승 박사(순복음총회신학교 조직신학 교수)는 최근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한 신간 ‘오순절주의자들의 방언 연구-조직신학의 주요 쟁점과 관련하여’(좋은바람)를 펴냈다.
이 책은 그동안 방언 연구가 종교학·사회학, 언어학, 심리학, 역사학, 성경주석 중심으로 이뤄져 온 것과 달리, 조직신학의 틀 안에서 방언의 의미를 해석하고 오순절주의만의 신학 체계를 제시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저자는 “정통 오순절주의자들을 위한, 정통 오순절주의의 특징을 담은 조직신학이 필요하다”며 방언을 신론, 창조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조직신학의 주요 주제와 연결해 해석한다.
책은 먼저 신론적 관점에서 방언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과 연결한다. 저자는 방언의 근원을 삼위 하나님에게서 찾으며, 방언을 신자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친교에 참여하는 경험으로 설명한다.
창조론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기 때문에 방언을 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해석한다. 특히 인간의 언어 능력 자체를 하나님의 형상성과 연결하며, 방언을 인간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닮은 존재임을 보여주는 표지로 제시한다.
구원론에서는 죄로 인해 훼손된 하나님의 형상이 방언 경험을 통해 회복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는 “방언 경험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영적 사귐 경험”이라며 “방언은 하나님과의 의사소통 회복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또 “인간의 죄는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했지만, 오순절에 인간이 방언을 말하게 된 것은 파괴됐던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됐음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해석한다.
교회론에서는 방언을 교회의 탄생과 공동체의 단일성, 은사 공동체, 증인 공동체와 연결해 설명하며, 종말론에서는 종말 구조와 방향성, 종말적 상징성과 방언의 의미를 다룬다.
저자는 방언을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상징으로도 해석한다. 그는 “방언은 하나 됨의 상징”이라며 “바벨탑 사건 이후 분열됐던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또 방언이 사회적 계급과 민족을 초월하는 통합의 의미를 지니며, 구원받는 믿음을 확증하는 표적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한다.
특히 오순절 성령강림 당시 방언이 나타난 사건을 교회의 탄생과 연결하며 “아기가 태어나 첫 울음을 터뜨리듯 방언은 교회가 살아 있는 생명체로 태어났음을 알리는 표적”이라고 풀이한다.
이 박사는 “성령침례와 결합된 방언, 성령침례와 방언의 불가분리적 관계가 오순절주의의 정체성이자 핵심”이라며 “방언은 한 개인이 성령침례를 받았다는 성경적이고 객관적인 증거이자 오순절운동을 다른 신학 전통과 구별하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방언은 오순절주의자들의 신앙체험과 신학에서 독특한 요소”라며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이를 다루는 것은 오순절주의만의 독창적인 조직신학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승 박사는 감리교를 비롯해 장로교, 나사렛성결교, 침례교, 구세군, 그리스도의교회, 하나님의성회 등 다양한 교단의 신학을 접하며 연구를 이어왔다. 미국 남침례교신학교와 한세대학교 영산신학대학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일반대학원(신약학), 건신대학원대학교(조직신학)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순복음총회신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책은 2009년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집필됐으며, △방언의 본질 △방언과 창조 △방언과 구원 △방언과 교회 △방언과 종말 등 모두 6개 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