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다시 선 한국 장로교… 연합과 부흥의 사명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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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주제로 열려

한국교회와 나라·민족, 이웃과 다음세대 위해 기도
장로교회, 코람데오 신앙 회복해 영적 각성 이끌어야
오직 믿음·은혜·성경… 한국 장로교 미래 비전 선언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선 목사, 이하 한장총)가 12일 오후 인천광역시 청운교회에서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라는 주제로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준비위원장인 한장총 상임회장 강대석 목사는 환영사에서 “한국장로교의 날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장로교회가 하나의 믿음과 하나의 복음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시대적 사명을 함께 확인하는 연합과 헌신의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라는 주제처럼 하나님 앞에 선 교회는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겸손히 순종해야 한다”며 “2025년 한국 장로교 선교 140주년의 은혜를 기억하고, 다가오는 2027년 평양대부흥운동 120주년을 준비하며 한국 장로교회가 먼저 하나 되고 말씀으로 돌아가 새로운 부흥을 사모하자”고 당부했다.

또 “이번 행사가 장로교회의 연합을 더욱 굳건히 하고 개혁주의 신앙을 새롭게 다짐하며, 한국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회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음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전하고 민족과 세계를 향한 선교적 사명을 새롭게 결단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성찬식, 2부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한장총은 이날 장로교회의 신앙 전통을 재확인하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사명을 다짐하는 한편, 목회·선교·신학·복지·문화 분야에서 활동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을 시상했다.

강대석 목사(한장총 상임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선, 정정인 목사(예장 대신 총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권오삼 목사(공동대회장, 예장 보수 총회장)의 성경봉독과 청운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한장총 제31대 대표회장)가 설교했다.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유 목사는 ‘우리가 흘려야 할 눈물’(눅 19:41~44)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내다보시며 눈물을 흘리셨던 것처럼 오늘 한국교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눈물을 흘려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사상적 혼란, 신앙의 자유를 위협하는 여러 현실 앞에서 하나님께 나라를 맡기고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사랑과 긍휼의 눈물을 흘리셨듯이 우리도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울어야 한다”며 “또 자녀들이 믿음을 떠나지 않고 이단과 세속문화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자녀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사명을 위해 통곡하며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야 한다”며 “교회와 사회에서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 주제기도가 진행돼 △한국교회의 회개와 영적부흥을 위해 공동대회장 가성현 목사(예장 합동동신 총회장) △나라와 민족의 평안과 부흥, 복음적 통일을 위해 공동대회장 신동진 목사(예장 고려개혁 총회장)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 선교적 사명 감당을 위해 공동대회장 양은화 목사(예장 개혁선교 총회장) △다음세대와 학원복음화,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공동대회장 우상용 목사(예장 한영 총회장) △한장총의 사명 감당과 비전을 위해 공동대회장 김안식 목사(예장 웨신 총회장)가 기도를 인도했다.

2부 기념식에서는 이선 목사(한장총 대표회장)가 대회사를 전했고, 목회·선교·신학·복지·문화 등 5개 부문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선 대표회장은 대회사에서 “한국 장로교회는 지난 140여 년 동안 말씀과 개혁신앙 위에 교회를 세우며 민족과 세계를 섬겨왔다”며 “오늘 우리는 다시 ‘코람데오(Coram Deo·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을 회복해 사람 앞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 저출산과 다음세대 위기, 윤리의 혼란과 영적 침체를 겪는 시대일수록 한국교회는 회개와 기도로 다시 일어나야 한다”며 “2027년 평양대부흥운동 120주년을 바라보며 장로교회가 먼저 무릎 꿇고 회개함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영적 각성을 이끄는 거룩한 도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 “한장총은 앞으로도 장로교회의 연합을 더욱 굳건히 하고 다음세대를 세우며 한국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세계선교와 복음통일의 사명을 감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은 △목회부문-강희윤 목사(여민교회 담임) △선교부문-고정민 장로(복음의전함 이사장) △신학부문-라영환 교수(총신대) △복지부문-황형식 목사(성일복지원 대표) △문화부문-금보성 이사장(금보성아트센터 관장)이 수상했다.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장총은 이날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장총은 장형준 목사(예장 백석 총무)와 정성엽 목사(예장 합신 총무)가 낭독한 선언문에서 “한국장로교회는 오직 성경을 신앙과 삶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믿으며 바른 복음을 전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원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 전쟁과 재앙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하고, 믿음으로 사랑과 정의, 의와 자비를 실천하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개인과 교회, 사회와 창조세계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도록 힘쓰며,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 축사는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홍사진 목사, 한장총 증경대표회장단 회장 전병금 목사, 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오광섭 장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각각 전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의 ‘파송의 노래’ 제창과 이승수 목사(예장 백석 부총회장)의 ‘파송의 기도’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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