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토요주일예배, 신학적 일탈 아닌 ‘목회적 배려’”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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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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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각서 제기된 ‘토요주일예배’ 비판에 반박
이재훈 목사. ©기독일보DB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토요주일예배’ 비판에 대해 반박하며 신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 목사가 내부 목회자들과 공유했다고 알려진 ‘토요주일예배의 신학적 가능성에 관한 소고’ 문서에 따르면, 비판의 핵심인 ‘안식일’과 ‘주일’에 대한 혼동을 바로잡는 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다.

이 목사는 “안식일은 창조의 일곱째 날에, 주일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성경과 신학은 이를 명확히 구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요 공예배는 일요일을 폐기하거나 격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부활을 기념하는 ‘주의 날’ 공예배를 회집 가능한 시간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안식교가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며 일요일 예배를 변질로 간주하는 것과 온누리교회의 토요 공예배는 완전히 지향점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목사는 “우리는 토요일을 안식일이라 부르지 않으며, 일요일 예배가 잘못됐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며 “단지 일요일 주일의 규범성을 유지하면서 또 하나의 입구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후스토 곤잘레스 등 역사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하며 “초대교회 시절 ‘주의 날’은 안식일의 대체가 아니라 부활을 기념하는 별개의 날로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 어디에도 주의 날 공예배를 일요일 오전에만 드려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없다”며 “예배 시간과 방식은 신적으로 못 박힌 율법이 아니라, 교회가 신자들의 형편과 시대 변화를 따라 분별해 온 질서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대륙 개혁파 전통을 언급하며, 제네바의 칼뱅 또한 특정한 날을 신적으로 고정된 안식일로 강제하려는 시도에 반대했음을 상기시켰다.

이 목사는 이번 예배 확대가 추상적 논쟁이 아닌 실제 목회 현장의 필요에 따른 응답임을 분명히 했다. 그가 제시한 토요 공예배의 도입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배 공간의 청지기적 활용이다. 이 목사는 “모든 성도가 같은 시간대에 모여야 한다는 전제를 내려놓으면, 예배당의 대규모 확장 없이도 주어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둘째, 일요일 근무자 배려이다. 이 목사는 “의료, 돌봄, 공공 안전 등 사회적 책임으로 인해 일요일 예배 참석이 어려운 이들에게 신앙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셋째, 감염 취약 계층 배려이다. 이 목사는 “밀집된 환경을 피해야 하는 연약한 성도들에게 안전한 예배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토요 공예배를 두고 ‘성도를 빼앗으려는 전략’이라는 비판에 대해 “과도한 왜곡”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 동기와 목적은 단 하나, 단 한 명이라도 더 말씀과 성례의 자리로 부르고, 소외되는 성도 없이 돌보려는 목양적 차원”이라고 단언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우리 주장의 핵심은 ‘모두가 이 길로 가야 한다’는 강요가 아니라, ‘이 또한 신학적으로 가능하다’는 분별의 여지를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며 토요 공예배의 정당성을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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