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이 발발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 전쟁은 여전히 종전되지 않은 ‘역사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 좌우 진영의 이념적 잣대에 따라 전쟁의 성격과 주요 인물에 대한 평가가 극단으로 갈리는 현실 속에서, 오직 ‘역사적 사실(Fact)’과 ‘인간 존엄’의 관점으로 6·25 전쟁을 다시 읽어내고자 하는 기념비적인 저술이 출간되어 학계와 종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최근까지 우리 사회 역사 논쟁의 중심에 섰던 김형석 박사(전 독립기념관장)가 저술한 신간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6.25 - 여수 국군병원에서 천안 독립기념관까지』(스타북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저자가 역사학자로서 평생을 바쳐 연구한 고증 자료와,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던 선친의 삶에서 비롯된 가족사적 체험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고품격 역사 에세이다.
■좌우 진영 논리를 깨부수는 역사학자의 ‘변증법적 고증’
이 책의 저자인 김형석 박사는 6·25 전쟁 당시 서울대학교 재학 중 학도의용군으로 자원입대해 낙동강 전선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를 치러낸 참전용사의 아들이다. 선친의 헌신과 호국 정신을 혈육으로서, 그리고 학자로서 이어받은 저자는 작금의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역사 왜곡과 국론 분열에 깊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 책을 집필했다.
책은 총 4부로 밀도 있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가장 먼저 북한의 불법 남침설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확고한 역사적 사실의 토대 위에서 논의를 전개한다. 역사적 진실을 가리려는 어떠한 수정주의 역사관도 철저한 사료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점을 증명해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쟁 초기 이승만 전 대통령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들을 ‘변증법적 고증’을 통해 정면으로 다루었다는 점이다. 무조건적인 미화나 맹목적인 비판을 지양하고, 당시의 급박했던 국내외 정세와 군사적 결단,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저울질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끈다.
■ 비극의 역사 속에서 건져 올린 인류애와 ‘기적의 미담들’
김형석 박사는 6·25 전쟁의 참상을 단순히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비극이나 이념의 대립 구도에만 가두어두지 않는다. 저자의 시선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끝내 인간성을 잃지 않았던 이들의 ‘휴머니즘’과 세계인들이 보여준 ‘인류애’로 향한다. 이 책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혹은 망각되었던 감동적인 세계사적 미담들을 풍부하게 발굴하여 수록했다.
첫째는 전쟁고아들을 구출하기 위해 미 공군이 전개했던 위대한 구출 작전, 이른바 ‘유모차 공수작전(The Kiddy Car Airlift)’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장 속에서 피어난 이 작전은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미군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준다.
둘째는 정원의 240배가 넘는 1만 4천여 명의 피란민을 태우고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무사히 항해를 마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흥남 철수작전’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 사건을 저자는 사료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복원해내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지닌 참뜻을 되새긴다.
셋째는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생이라는 촉망받는 신분과 안락한 미래를 뒤로하고, 오직 한국을 향한 사랑과 정의감으로 참전해 목숨을 바친 윌리엄 얼 쇼(William Earl Shaw, 한국명 서위렴)의 이야기다. 그의 고귀한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웅변한다.
마지막으로 전후 완전히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농가와 축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 기구인 ‘헤퍼 인터내셔널’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축을 모아 한국으로 보냈던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Ark for Korea)’ 작전 전말을 상세히 규명했다. 저자는 이러한 세계인의 우정과 연대의 기록들이야말로 오늘날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한미 동맹의 가장 단단한 감성적·인류애적 뿌리임을 강조한다.
■ 교계와 학계 석학들의 찬사… “역사 왜곡을 격파하는 역사 폭탄”
본 신간의 출간 소식이 알려지자,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함께 호흡해 온 교계와 학계의 거두들이 일제히 추천사를 통해 일독을 권하고 나섰다.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좌우 극단의 진영 논리에 갇혀 본질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에 던지는 엄중한 경종”이라며 “역사학자 김형석 박사가 한국 사회의 이념적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료를 수집했는지가 책의 매 페이지마다 고스란히 묻어난다. 특히 복음주의적 관점과 인류애적 시각이 균형을 이루어,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게 만드는 명저”라고 극찬했다.
전 총신대학교 총장이자 칼빈대학교 명예총장인 정성구 박사 역시 본 저서를 향해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정 박사는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읊는 에세이가 아니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료를 송곳처럼 제시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왜곡된 역사관을 단숨에 격파하는 ‘역사 폭탄’과 같은 책”이라고 평했다. 이어 “현 세대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양심적인 역사학자의 투철한 시대적 소명 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2대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을 역임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오늘날의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와 한반도의 안보 위기 속에서, 6·25 전쟁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들을 철저히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재조명한 이 책은 대한민국 현대사 연구의 기념비적인 저술이 될 것”이라고 평가를 더했다.
■ 부록: 천안 독립기념관장 해임 사건의 숨겨진 전말까지
책의 마지막 장에 수록된 부록은 이 책이 지닌 또 다른 역사적 가치다. 최근까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독립기념관장 해임 사건’과 관련하여, 사건의 당사자인 저자가 직접 겪은 전말을 역사학자의 객관적 서술 방식으로 가감 없이 담아냈다.
권력과 이념의 논리에 의해 역사가 어떻게 전도되고 학자의 양심이 어떻게 시험받았는지에 대한 생생한 고백이자 증언이다. 독자들은 이 부록을 통해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 전쟁’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왜곡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귀중한 열쇠를 얻게 될 것이다.
단순한 과거의 회고를 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올바른 역사관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김형석 박사의 역사 에세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6.25』는 현재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도서 정보]
도서명: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6.25 - 여수 국군병원에서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저 자: 김형석
출판사: 스타북스
분 류: 역사 / 대한민국 현대사 / 에세이